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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we)례 부엌’… 요리하며 맛있는 수다

부엌을 나눠 쓰는 건강한 마을공동체, 소셜위버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7/23 [17:1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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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 때 지역주민에게 부엌공간을 내주고 김치와 밑반찬을 공동으로 만들어 온 가족이 건강한 ‘집 밥’을 먹게 하자는 취지로 모인 공유기업이 있다. 지난 6월21일 성남시가 공유기업으로 선정해 3년간 공유성남 BI(Brand Identity) 사용권을 부여한 ‘소셜위버 어소시에이츠 사회적협동조합(소셜위버)’이다.

성남시는 2014년 11월 성남시 공유경제 촉진조례를 제정한 이후 최근 3년간 15개 공유 기업이나 단체를 선정 지원하고 있다. 소셜위버는 3월 26일부터 4월20일까지 응모한 4개 기업 가운데 공유확산성, 지속가능성, 사회문제 해결기여정도를 평가받아 공유기업으로 선정됐다.

소셜위버는 1인 가구 증가시대에 공동의 공간에서 여러 명이 같이 음식을 요리해 나눔으로써 합리적 소비를 촉진하고 마을공동체를 회복할 목적으로 8명의 주부가 조합원이 돼 지난해 11월 수정구 위례동에 설립한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성남시가 지원한 1천만 원의 사업비로 소셜위버는 빌려 쓰고 나눠 쓰는 공유개념을 적용한 ‘위(we)례 부엌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엌을 함께 쓰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배우고 재능을 나누며 함께 가르치고 함께 일하며 지역공동체를 북돋우는 활동을 목표로 한다.
 
웃음과 열린 마음을 준비물로 월 2회 둘째·넷째 주 월요일 오전 11시에 맛있는 음식을 해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월요 브런치 시간을 통해 엄마들의 삶과 건강을 함께 공유하며 이웃을 만들어가고 있다.

일하는 엄마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금요일 다이닝 프로그램은 셋째 주 금요일 저녁에 진행한다. 토요 브런치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프로그램으로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 이뤄지는데 6월엔 캠핑꼬치구이를 만들었다.

소셜위버는 홀몸가구 요리나눔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다른 복지관의 수혜자와 중복되지 않도록 위례종합사회복지관과 관리사무소 경로당을 통해 대상을 선정하며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주 1회 요리나눔이 이뤄진다.

소셜위버 남천우 이사장은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즐겁다, 행복하다, 삶의 활력소가 된다, 힐링이 된다 등 활동 후 소감을 말해 줄 때 힘을 얻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지역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의 건강한 ‘집 밥’ 제공을 위해 위례중앙초 방과 후 교실을 대상으로 이른 저녁식사를 신청받아 20명 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 공유부엌에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여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웃음 가득한 부엌 풍경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소셜위버 031-744-8194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