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과 정자동 주민들이 만난 8월 7일 오후 2시, 입추의 절기를 맞으며 가을 문턱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폭염이 계속된다. 이날 시민과의 인사회에 앞서 많은 우여곡절 끝에 새 단장을 마친 정자동 행정복지센터 개소식이 있었다.
18억5천만 원 사업비를 들여 7개월간 공사(1개 층 증축 총 3층, 995제곱미터)를 마무리하고 이제 주민들 문화활동과 유용한 행정서비스의 전당으로 우뚝 섰다. 은수미 시장과 주민들은 동청사 개소식에 참석, 축하의 박수와 함께 40개 축하풍선을 날렸다.
은 시장은 2층 문화센터를 돌아보며 수업 중인 주민들을 격려하며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방학 중이어서 전원 출석하지는 못했지만 김연정 강사가 담당하는 주산반 초등학생 중에는 암산1급, 주산3급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었다. 그동안 많은 프로그램을 하지 못해 불편했지만 정자동은 전국 주민자치박람회에서 1위를 했던 동이기도 하다.
민경한 동장의 간단한 업무보고를 받고, 3층 강당으로 들어서면서 주민들과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기다리던 화동들로부터 꽃다발과 취임 후 활동사진액자를 받고 기념촬영을 했다.
“당초 청사 개소식이 따로 계획돼 있었지만 시장님과 주민의 인사회 관계로 행사를 함께하게 돼 더 뜻깊은 날”이라는 우길춘 행정팀장의 사회로 인사회가 시작됐다. 은 시장이 직접 내빈을 소개하고 황문호 노인회장이 먼저 인사말을 했다.
“원래 이렇게 환호를 많이 하세요? 동 인사회를 30번째 가까이 하는데 가장 많이 환호하는 것 같습니다.” 은 시장은 유규영 분당구청장을 소개하면서 그늘막 설치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 세심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오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하겠다”며 참석한 시 공무원을 소개했다.
“저는 여러분이 뽑아주신 민선7기 은수미입니다.” ‘명예롭게 살아라, 하고 싶은 것 하라’던, 국회의원 되기 3개월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말씀을 잊지 않고 성남시에서 헌신하겠다는 은 시장. “‘대한민국의 미래를 성남에 와서 보세요’라고 말할 수 있도록 임기 4년을 20년처럼 일하겠으니 지켜봐 주시겠습니까?” 주민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김병욱 국회의원, 이나영 경기도의원, 김영발 시의원, 조정식 시의원이 차례로 인사를 했다.
서은신 주민자치위원은 탄천 시설물들이나 동식물들의 정비가 필요하다며 갈대가 너무 우거져 답답하고, 디자인이 있는 계단, 디자인이 있는 보행자도로를 원한다고 했다. 또 시설물 중 노후된 탄천의 농구장 바닥이나 골대 등의 보수도 필요하다고 했다.
은 시장은 “문화적인 면에서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을 고민하고 있다.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 자연하천으로 키울 수 있는 탄천을 만들 계획이다. 탄천 시설물 보수문제는 다시 한 번 현장에 가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유 구청장이 농구대는 발주했으니 장마가 끝나면 실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추가로 설명했다.
정자동 주민들은 주택단지 2중 3중 주차해결 요청,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 때문에 주변이 더러워진다는 의견, 인체유해 침대에 대한 의견은 기업과 개인이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학교에 기자재 지원을 원하는 분당중학교 임숙미 교장은 “학생들이 많이 줄어서 빈 교실이 있으므로 성남형교육지원을 해 주실 때 하드웨어지원을 현재 10%에서 25~30%로 늘렸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정자동 행정복지센터가 새롭게 리모델링해 개소식을 한 데 대한 감사인사와 함께 봉우재 공원 조성공사가 중단상태에 있으니 애초 설계대로 공사를 완료해 줄 것을 바란다는 신인수 주민자치위원장과 임종숙 부위원장의 요구사항이 이어졌다.
학생이 줄어서 비어가는 교실을 주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에 관한 도시계획을 묻는 주민도 있었다. 주민들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고 함께 참석한 공무원이 추가 설명하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노력하겠다는 은수미 시장의 마무리 인사는 정자동 주민들의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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