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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누리는 행복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06/23 [16:3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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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형업체 협약… 전국 최초 ‘실버 비즈니스 사업’

“해야 할 일이 기다리고 있는 하루를 시작하는것이 마냥 행복하다”는 김만수(72) 할아버지. “수년째 수면제를 복용해야 잠을 잘 수 있었는데 이제는 수면제 없이도 잠이 꿀맛”이라며 환한 미소를 자아내는 최봉선(68) 할머니.  ‘실버 비지니스 사업’ 참여자 중 구미동 농협성남종합유통센터에서 환경정리를 담당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한결같이 밝고 환하다.
시는 노인 인구와 일자리 수요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국 최초로 ‘실버 비즈니스 사업’을 시범추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의 실버근로사업과는 달리 이번 사업은 시와 관내 대형마트·종합병원·공기업체 간에 협약을 체결,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노인들에게 일하는 즐거움과 함께 돈 버는 기쁨을 갖게 한다.

능력에 따라 월 40만~100만 원의급여를 지급

근로를 희망하는 시 거주 60세 이상 노인에게 1일 4시간 근로기준에 시가 월 20만 원을 지원하고 업체는 근로시간과 능력에 따라 월 20만~100만원의 급여를 지급한다.
美8군 공병대를 정년퇴직 후 경비·공공근로등을 해오다가 이번에 참여한 신동화(73·농협성남종합유통센터 환경정리 오전반 조장) 씨는 하루 3시간, 주5일 일하고 월 급여 40여만 원을 받아 생활한다. “ 우리 노인들이 적응하는 결과에 따라 실버취업의 길이 넓어질 것이다. 최선을 다해 근로능력을 발휘할 거고, 동료들 또한 나와 같은 마음으로 성실히 참여하고 있다”며 이 사업이 지속되는 것이 참여자 모두의 희망임을 전한다.

올 3월부터 11월까지 이 사업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실버비즈니스사업단(야탑동) 문중식 본부장은 “큰 기대 없이 시작했지만 참여자들의 호응이 매우 좋다. 노인들이 일하면서 희망과 꿈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돈보다 중요한 것”이라며 본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되기 위해서는 구직 희망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일자리를 창출해 주기를 바란다.

현재 등록된 구직 희망자 200여 명중 80여 명이 대형마트 ·공공기관·병원·학교에서 청소, 가스검침, 문서전달, 경비, 단순노무 등 근로능력과 조건에 따라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내년에도 우리 어르신들이 일하는 즐거움 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가꾸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참여문의 : 실버비즈니스사업단 705-7089
동주민센터, 시 노인장애인과, 중원노인종합복지관(4층)
윤현자 기자 yoonh11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