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은(검단초교 1) 양은 올해 여덟 살이다. 5세 때부터 하루 30분씩 어머니가 읽어주는 동화를 들으며 자랐고 5세 가을, 자연스레 한글을 뗐다. “엄마가 들려주시는 책 내용이 너무 궁금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었는데 글자가 저절로 읽혔다”는 수은이. 이듬해 봄부터 어머니의 손을 잡고 도서관을 다녔다. 2005년부터 수은이네 가족이 대출한 책은 4천권이 넘는데 반 이상이 수은이의 책이다. 2008년 12월, 취학통지서와 함께 도서대출증을 발급받은 수은이는 방과 후면 혼자 도서관에 간다. 책을 읽고 쓴 독후감이 무려 2백여 편에 이르고 중원도서관 문화교실 프로그램‘책이 좋은 아이들’의 우수 어린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해력과 상상력이 뛰어나고 생각을 문장화 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핵심을 꿰뚫고 이야기의 재구성 능력이 뛰어나며 독서 수준과 글쓰기 수준이 또래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아이들의 독후활동을 지도하는 중원도서관 사서 김선영 씨는 말했다. “책을 읽고 나면 한 뼘 컸다는 생각이 들고 지식과 지혜를 넓혀준다”는 수은이는 “지혜와 판단력이 뛰어나 나라를 잘 다스린 선덕여왕처럼 대통령이, ‘나는 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두려움 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엽기 과학자 프래니와 아인슈타인, 뉴튼처럼 과학자, 어려운 사람을 돕는 탐정가도 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수은 어머니는 “마음이 따뜻한 아이,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며 “그런 아이는 당연히 남도 사랑할 줄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기만의 독서노트를 만들고 책읽기가 가장 즐거운 수은이는 ‘도서관이 친구’다. 그래서 휴관일 땐 서운하고 10권 이상의 책을 대출한다. 그러면 도서관에 와 있는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추천도서- 엽기 과학자 프래니 짐 벤튼 글 | 박수현 옮김 | 사파리 세상의 모든 어린이는 ‘타고난 과학자’다. 직접 만져 보거나 먹어 보지 않으면 안달하고 마음대로 부수고 해부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엽기적인 실험 과학자다. 부디 세상의 모든 꼬마 과학자들이 그 왕성한 호기심과 놀라운 상상력을 잃지 말고 성장해 주길. 특히 상상력으로 가득찬‘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엽기적이어도 좋으니 프래니처럼 창조적인 과학자가 돼주길 간절히 바란다. - 정재승의 추천의 말 중 - 조민자 기자 dudlfd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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