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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동락(同GO同樂)하며 가을로 풍덩!

2018 사랑방문화클럽 한마당 마지막 열린 공연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10/22 [13:2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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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을이어서 좋은, 햇볕 따뜻한 10월의 세 번째 토요일. 오후 6시 야탑역 광장에서 성남문화재단의 2018 사랑방문화클럽 한마당 축제의 마지막 열린 공연이 있었다.

 

‘동고동락(同GO同樂)팀과 함께 풍덩 빠져봐요’라는 주제로 국악 동아리들이 힘을 모아 광장을 오가는 시민들과 열린 공연으로 소통하는 시간.

 
▲ 경기청소년국악관현악단과 성남세경국악실내악단의 연주로 공연이 시작됐다.    © 비전성남

  

어스름 땅거미가 내려앉자 공연은 <경기청소년국악관현악단>과 <성남세경국악실내악단>의 남도아리랑 연주로 문을 열었다. 동아리라기에는 수준급의 실력으로 관객들 호응도 높다.

 
▲ 세경국악단이 가야금 산조를 연주 중이다.     © 비전성남

  
▲ 어르신들로 구성된 풍물패 뜰은 힘찬 가락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 비전성남

 

<세경국악단>의 가야금 산조 ‘제주’가 물 흐르듯 고요히 지나자 상모 쓴 원색의 사물놀이패가 무대를 장악한다. 꽹과리의 장단에 맞춰 여기저기 들썩들썩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사물놀이를 선보이는 <동네사람들 풍물패 ‘뜰’>은 60~70대 어르신들로 구성됐다는데 가락이 신명나고 좋다.

 
▲ 민요동아리 전수 강사님들도 공연에 참가해 경기민요를 보급하는 데 노력 중이다.     © 비전성남

 
▲ 소리연구회를 비롯한 민요동아리들이 경기민요를 선보였다.     © 비전성남

 

이 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소리연구회>, <우리소리예술단>, <청실홍실> 등 경기민요연합동아리의 민요가 시작되자 여기저기 추임새를 넣거나 따라 부르는 사람들이 보인다. 관객과 연주자가 하나 되는 흥겨운 놀이 마당이다.

 
▲ 전통춤 경기교방의 진도북춤의 화려하고 유연한 춤사위가 시민들의 발길을 잡았다.     ©비전성남

 
▲ 전통춤 동아리 경기교방     © 비전성남
▲ '희망천사 고운 뜰'의 호남우도 풍물     © 비전성남

 

<전통춤 경기교방>의 ‘진도북춤’은 어깨 끈으로 북을 매달고 유연한 움직임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하다. 댕기를 머리 위로 올린 차림새가 참 곱다. 마지막 차례인 <희망천사 고운 뜰>의 ‘호남우도풍물’은 앉아서 리듬의 변화를 주는 일반 사물놀이와 다르게 상쇠를 따라 돌면서 마당밟기를 하는 특징을 가져서 훨씬 흥도 돋고 화려하다.

우리 전통 예술은 참 다채롭고 섬세하지만 여유로운 즐거움을 선물한다.

 
▲ 사회를 맡은 색소폰 동호회 '풀잎소리'의 이병석 씨     © 비전성남

  

사회를 맡은 색소폰 동호회 <풀잎소리>의 이병석 씨는 “생활문화동아리를 하는 이유는 예술을 즐기며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가진 재능으로 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는 즐거움도 참 크다. 평소 국악동아리들과 복지관이나 요양병원 등에 연주도 같이 가고 진행 스태프이지만 서로 사회자로 도움도 주고받는다.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며 보람을 전했다.

    

바람을 맞고 음악을 듣고 춤사위를 느낄 수 있는 가을은 짧다. 즐기기 위해 떠나고 먹고 소유하지만 예술과 머무르기 적당한 계절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움이 다 가기 전에 성남의 곳곳에서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 가을축제에 풍덩 몸 한번 던져 보시길...

                                                 

취재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