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경기도 환경교육  한마당 © 비전성남

10월 25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화성행궁 광장에서 다양한 환경교육을 배우고 체험하는 환경교육의 장이 펼쳐졌다.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이 울긋불긋 물든 팔달산 서장대와 어울려 아름다운 가을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진 날, 올해로 4회째 열린 이날 환경교육한마당 행사는 환경교육정보를 모으고 나누는 기회로 경기도 내 모든 환경교육 관계자 및 일반도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환경교육 부스가 운영됐다.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는 환경합창단인 그린필하모니의 식전 문화공연으로 경기도 환경교육한마당 기념식이 열렸다. 김종찬 경기도 환경보전협회장은 축사에서 “무더위와 태풍, 중국 스모그와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일상화된 시대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며 모든 사람들이 환경보존에 대한 책임의식을 느끼고 어린 세대의 환경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이어 경기도 환경교육센터주관 환경교육프로그램개발부문과 환경교육교구개발부문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교구부문 대상에는 군포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지구를 지키는 우리는 하나’라는 교구가 수상했고 환경교육프로그램부문에선 부천서초등학교 이진명 씨의 “철새야, 새집줄게 헌 집다오’가 대상을 차지했다.

 

▲ 수상 중인 성남환경운동연합 김현정 국장     © 비전성남

성남환경운동연합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습지, 탄천’이라는 환경교육프로그램이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상식에 참여한 성남환경운동연합의 김현정 국장이 수상소감과 계획을 밝혔다. 

“습지는 홍수조절기능과 수질정화기능 쓰나미 같은 자연재해의 완충지로 주로 알려졌지만 습지의 중요한 기능이 기후조절기능입니다. 습지는 지상에 존재하는 탄소의 40%를 저장하고 흡수하는 중요한 자연지형입니다. 습지는 거시적인 기후조절측면에서 대기 중으로 탄소유입을 차단하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양을 조절해 주며 미시적으론 그 지역의 온도를 낮춰주는 기능도 해 소중하게 지켜나가야 할 자연의 일부인 거죠.

이번에 수상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은 성남시 환경정책과에서 관리하고 보존에 힘쓰는 태평탄천습지원에서 교육이 이뤄집니다. 습지의 중요성을 습지와 습지생물 에코티어링과 탐조활동을 통해 체험하며 아이들과 공감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보니 이렇게 격려해 주는 상을 주신 것 같습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도 환경교육프로그램을 더 열심히 개발해 환경교육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 분당환경시민의 모임이 운영한 ‘지구사용설명서’체험장의 모습     ©비전성남

11시부터 운영된 환경교육부스는 단순 지식주입식 환경교육이 아닌 체험형‧공감형 환경교육을 목표로 마련되었다. 이날 분당환경시민의 모임도 ‘지구사용설명서’라는 부스이름으로 참여했는데 양말공장에서 양말생산 후 버려지는 부분을 활용해 컵받침을 만드는 체험이 진행됐다.

 

▲ 양말공장의 폐품을 이용한 컵받침을 만들고있는 참여자들    ©비전성남

▲  완성된 컵받침의 모습   © 비전성남

평택 현아초등학교에 다니는 신영웅 어린이와 이다인 어린이는 버려지는 자투리로 새롭게 만들 컵받침을 집에 계신 엄마한테 가져다 드릴 거라며 정성껏 컵받침을 완성했다. 분당환경시민의 모임 박헌영 씨는 100세트를 준비해왔는데 학생들의 참여가 많고 호응이 좋아 금방 소진될 것 같다고 말하며 체험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돕느라고 바빴다.

    

▲ 나만의 에코백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는 참가자들     ©비전성남

성남의 사회적기업인 ㈜두레도 현수막 자투리천을 세상 하나뿐인 나만의 에코백으로 재활용하는 체험을 진행했는데 참여 학생들로 부스가 북적거렸다. 화성 배양초등학교 이준영 어린이는 “오늘 재미있는 체험이 많아 좋았어요. 제가 만드는 에코백이 버려지는 현수막천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신기해요”라고 말하며 나만의 에코백을 완성하는데 집중했다.

    

▲ 성남녹색소비자연대의 '미세먼지를 잡아라!' 부스     © 비전성남

성남 녹색소비자연대도 이날 스칸디아모스라는 천연이끼를 소개하는 ‘미세먼지를 잡아라!’라는 부스를 운영했다.

자연친화적 천연이끼인 스칸디아모스는 공기 중에 있는 유해물질을 흡수하여 공기를 정화하고 냄새도 흡수하는데 공기 중의 습기로 자생하며 1년에 2~3mm 자란다. 스칸디아모스는 습기를 흡수하고 증발하는 과정에서 가습‧제습효과 외에 새집증후군을 없애주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천연이끼인 스칸디아모스로 꾸며진 새둥지     © 비전성남

31개 시군의 환경단체가 함께한 2018 경기도 환경교육 한마당 행사는 오후 3시까지 이어졌고 만들고 맛보고 향기를 느끼는 등 체험형‧공감형 환경교육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으며 마무리됐다.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