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성남시 청소년쉼터 1] 지치고 힘든 청소년들이 쉼을 얻는 곳, 성남시일시청소년쉼터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10/30 [18:14]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청소년쉼터는 가정 밖 청소년들이 가정·사회로 복귀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보호하면서 상담·주거·학업·자립 등을 지원하는 청소년복지시설이다.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청소년쉼터를 홍보하는 주간이다. 국내 최초로 청소년쉼터가 문을 연 날(1992.10.28.)을 기념해 2006년부터 매년 10월 28일이 속해 있는 주에 운영된다. ‘청소년쉼터 주간’을 맞아 성남시의 일시, 단기, 중․장기 쉼터를 찾았다. 먼저 성남시일시청소년쉼터(이하 일시쉼터)를 살펴봤다. 

    

위기상황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

 

일시쉼터는 거리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건전한 문화 활동과 편안한 쉼을 줘 청소년의 가출과 가출의 장기화를 예방하고, 시설보호 연계서비스를 통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을 돕는다. 위기 청소년의 발굴, 일시보호, 중장기 쉼터 기관으로의 연계까지가 세가지 핵심 사업이다.

 
▲ 쉼터 내 단체활동공간     ©비전성남

 
▲ 쉼터 내 상담실     © 비전성남

 

“거리에서 위기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을 발굴해서 상담하며 욕구를 파악해 사회의 안전망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해야지요. 센터에 찾아오는 경우에도 일단 2~3일 정도 푹 쉬게 하면서 대안을 찾습니다. 가능하면 가정 복귀를 시키고, 가정복귀가 어려운 경우 중장기적인 시설로 연계합니다. 이것이 일시쉼터의 역할입니다.” 김기성 소장의 설명이다.

    
▲ 서현역 아웃리치     © 비전성남
▲ 성남시 청소년 유관기관 연합 아웃리치     © 비전성남

 

긴급구조에는 거리 아웃리치(거리상담)의 역할이 크다. 지하철이나 역주변, 쇼핑몰, 학교 주변 등 청소년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직접 찾아가 상담하고, 필요한 서비스(간식거리와 긴급의약품 제공, 심리검사 등을 통한 고민상담 등)를 제공한다. 상황에 따라 아동보호 전문기관, 단기쉼터나 중장기 쉼터, 대안학교,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으로 바로 연계시키기도 한다.

   
▲ 'ㅋㅋ밥차'에서 식사하는 청소년들     © 비전성남

 

매주 수요일 저녁에는 무료로 청소년을 위한 심야식당 ‘ㅋㅋ밥차’를 운영한다. 고정적으로는 70~80여 명, 매주 새로운 청소년이 3~4명 정도 찾아와 식사한다. 운영한 지 3~4년 정도 되니 이제는 식사와 문화, 상담까지 아우르는 복지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24시간 열려 있는 일시쉼터 

 

지난 2009년 설립된 일시쉼터는 처음에는 야간보호기능이 없었다. 거리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의 보호가 대두되면서 2011년 하반기부터 야간보호가 추가됐고, 지금은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다.

 

김 소장은 “입소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 수면공간이 부족해서 정말 안타깝습니다”라며 시설의 확대를 절실히 소망한다.

    

또 요즘은 고등학생이나 20대 초반 후기청소년들의 방문이 부쩍 늘었는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바쁘니 제대로 된 자립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 하계 전국 동시 아웃리치     © 비전성남

 

청소년들이 직장체험과 함께 사회적응능력을 키울 수 있는 자립매장이 늘어나는 것, 일시쉼터 시설의 확대 또는 큰 시설로의 이전이 김 소장의 가장 큰 바람이다.

    

“힘든 점도 많지만 어려울 때 도움 받아 감사했다고 찾아오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나 기쁩니다. 최근에도 취업하고 찾아온 아이가 치킨과 피자 등 풍성한 음식을 가져와서 잔치를 열었는데, 얼마나 대견하던지요.” 일시쉼터에서 가장 기쁜 순간이다.

    

일시쉼터는 24시간 열려 있다. 전화상담도 24시간 가능하고, 대상자가 정해져 있지도 않다. 힘들고 지친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와서 쉬었다 갈 수 있고, 고민도 상담할 수 있다. 청소년 스스로가 새로운 삶을 열어갈 수 있도록 나침반이 돼 주는 곳. 성남시일시청소년쉼터다.

    

성남시일시청소년쉼터 : 031-758-1388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