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소소한 3가지 이야기

차윤환 교수와 함께한 성남행복아카데미 18번째 이야기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11/23 [09:04]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삶이 풍족해지면서 먹고 사는 문제보다 ‘잘’ 먹고 ‘잘’ 사는 게 중요해진 요즘이다.

    

2017년 고령화사회(65세 이상 인구=7% 이상)에서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14% 이상)로, 그리고 곧(2025년 예상)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20% 이상)로 진입하는 한국에선 특히 ‘건강한’ 노년의 삶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성남행복아카데미 18강 포스터     © 비전성남

    

100세 시대를 앞두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성남행복아카데미가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차윤환 교수를 초대했다.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소소한 3가지 이야기’를 주제로 11월 22일 오전 10시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차 교수를 만났다.

    
▲ 성남시청 온누리홀, 차윤환 교수     © 비전성남

    

차윤환 교수

    

동국대학교 식품공학과 학사·석사이자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박사인 차윤환 교수는 여러 대학교에서 그리고 KBS 생생정보통, MBC 생방송 아침, 기분 좋은 날, SBS 좋은아침, MBN 엄지의 제왕 등 방송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거창하지 않은 소소한 이야기를 하겠다며 강연을 시작한 차 교수. 본인은 야식도 사랑하고, 배도 나왔고, 성인병의 대표 종목인 당뇨, 고지혈증, 콜레스트롤 항목에서 주의를 받은 상태라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건강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 한다.

    
▲ 달콤한 설탕     © 비전성남

    

첫 번째 건강하게 사는 방법

“형님, 달달한 인생 사세요”

    

‘달콤함’은 ‘행복’을 연상시키는 단어다. ‘sweet home’, ‘honeymoon’, ‘Honey~(상대방을 사랑스럽게 부르는 호칭)’... 실제로 달콤한 음식을 먹으면 행복해진다. 배우자 출근, 아이들 등교로 정신없던 아침시간이 지나고 시럽이 듬뿍 들어간 커피 한 잔이면 스트레스는 다 사라진다.

       
▲ 설탕이 들어간 오리지널 콜라와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무설탕 콜라     © 비전성남

 

하지만 이런 달달함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차 교수의 지인은 50대 초반의 나이에 풍이 왔다고 한다. 40대부터 있던 당뇨증상을 무시한 결과다. 혈당 수치가 500이 넘어 찾아온 풍은 살면서 힘들 때마다 위안을 주던 달달한 커피와 콜라가 그 원인이었다.

    

병을 얻은 후, 스트레스를 풀어 주던 당분을 멀리 해야 하니 스트레스는 더 쌓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다행히 해결책이 있다.

    
▲ 설탕을 대신할 감미료들     © 비전성남

 

자일리톨, 알룰로스, 타가토스, 스테비아 등은 설탕 대체재로 나온 감미료들이다. 혈당을 높이지 않을뿐더러 아스파탐과 같은 인공감미료가 갖는 위험성이 없다고 연구된 감미료들로 단맛은 즐기고 설탕의 해는 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두 번째 건강하게 사는 방법

“여자처럼 살아라”

    

“여자라서 행복하신가요?”라고 묻는 차윤환 교수는 여자의 평균수명이 남자보다 높다는 데서 “그렇다”는 것이 증명된다고 한다.

    
▲ 국가별 기대수명     © 비전성남

    

세계보건기구가 2014년에 발표한 국가별 기대수명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85.5세, 남성은 78.8세다. 7년의 차이는 왜 일까? 그것은 그만큼 남성의 행복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 여자가 지닌 언어소통능력     © 비전성남

    

그러면 여자들은 왜 남자보다 행복도가 높은 것일까? 차 교수는 언어소통능력과 요리, 이 두 가지 요소에서 여자가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그래도 우리가 시작을 해야죠.”     © 비전성남

    

세 번째 소소한 이야기

“그래도 우리가 시작을 해야지요”

    

100세 시대에는 은퇴 후에도 잘 살아내야 할 세월이 길다. 요즘 매스컴에는 뇌색남뿐 아니라 요색남도 인기다. 남자도 요리를 해야 하는 것은 멋있게 보이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요리를 하는 과정은 복잡하다. 메뉴를 정하고, 냉장고를 스캔해서 필요한 재료를 파악하고, 장을 보며 흥정을 하고, 요리순서를 머릿속에 정리하고, 손을 사용해 재료를 다듬고 요리하고 맛보기까지 꽤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손과 입은 뇌의 70%와 관계가 있다고 한다. 음식을 만들고 사람과 나누어 먹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한다. 요리를 배우는 것은 노년에 찾을 수 있는 자존감을 높이는 하나의 일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강연을 마친 차 교수는 시민들의 질문을 받았다.

    
▲ 시민 질문에 답하는 차윤환 교수     © 비전성남

    

“어르신들 머리에 좋은 음식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손을 사용해 껍질을 까야 하는 견과류가 좋다. 턱관절에 자극을 주는 씹는 활동은 뇌 혈류량을 10% 증가시킨다. 견과류와 더불어 단백질인 적당량의 살코기도 먹는 게 좋다”고 한다.  

 

93세 어머니의 지나친 설탕과 국간장 사랑에 대한 고민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에 이상이 없으시다면 주의는 주시되 하던 대로 맘 편히 하시도록 하라“고, 피부에 뾰루지가 자주 나는데 우유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우유를 마실 때마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우유 알레르기일 가능성이 있으니 두유로 대체해 보길 권한다”고 답했다,

    

죽염과 천일염의 차이에 대해서는 “천일염은 염전에서 바닷물을 증발시키고 포대에 담아 간수를 뺀 것이다. 몸에 유익한 미네랄이 있을 수 있으나 불순물 함유의 소지가 있다. 죽염은 대나무에 천일염을 넣고 황토로 봉한 후 1000℃에서 가열해 환경오염물질이 남아있을 수가 없어 안전도가 가장 높은 소금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몸에 좋은 성분들도 다 타버린다”고 했다.

 

역류성 식도염 관리를 위한 음식에 대한 질문에 “병이 있을 경우 의사의 소견이 우선이다. 식사는 부담 없는 것을 먹어야 한다. 위 체류시간이 짧고 부드럽게 내려가는 것을 조금씩 여러 번 드시라”고 답했다.

    

자극적 음식을 선호하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미국 가정에서는 테이블 소금을 식탁에 놓는다. 엄마 입맛에 맞게 건강한 음식을 준비하고 아이들의 취향을 배려해 소금과 후추를 식탁에 준비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 강연 후 시민들에게 사인을 하는 차윤환 교수     © 비전성남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살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한 차윤환 교수. 강연 후 홀 밖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사인을 해 주며 추가 질문에도 꼼꼼하게 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2월에는 성남행복아카데미 2개의 강연이 남아 있다. 12월 6일 유영만 교수의 ‘지식으로 지시하지 말고 지혜로 지휘하라’와 12월 20일 음악평론가 장일범 씨의 ‘영혼을 울리는 클래식’이다.

    
▲     © 비전성남

    

문의 : 성남시 평생학습원 평생학습과 031-729-3082~5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