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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폐기물, 다음 세대를 위한 자원입니다

12월 5일, 성남시 시민환경교육 ‘시민이 관리하는 착한 쓰레기’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12/06 [15:1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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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이 관리하는 착한쓰레기     © 비전성남
 
성남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에너지 절약, 유해화학물질, 미세먼지, 자원순환이다. 지난 12월 5일, 자원순환을 주제로 하는 교육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통해 쓰레기에 대해 돌아보려고 한다.

    

2018년 4월 중국이 재활용 쓰레기를 수입하지 않으면서 세계 각국의 쓰레기 처리에 문제가 생겼다. 중국에 재활용 쓰레기를 수출하던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성남시는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발빠르게 대응했지만 그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해져야 한다. 우리의 소비 생활과 쓰레기 그리고 그에 따른 생활의 변화에 대해 성남환경운동연합 김현정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성남환경운동연합 김현정 강사     © 비전성남

    

쓰레기 문제,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4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위치한 쓰레기 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쓰레기 반입을 거부한 일이 있었다. 음식물, 재활용 쓰레기들이 마구 섞여 들어오자 차량 전수 조사를 실시해 소각용 쓰레기 외의 것이 담긴 쓰레기 봉투의 반입을 거부했다. 이 사건은 시민들에게 쓰레기 처리 방법을 적극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

    

2016년에는 야탑 쓰레기 선별장에 재활용 쓰레기 양이 많아지며 문제가 발생했다. 2001년 36.6톤이던 쓰레기가 2016년에는 59.0톤으로 늘었다. 포장재 증가가 큰 몫을 차지한다. 지금은 더 많은 양의 쓰레기가 쌓여 있다.

    

2018년, 중국이 쓰레기 수입을 거부하면서 쓰레기 대란이 발생했다. 2015년 197개국이 모여 협의한 파리협정의 효과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한 여러 나라가 파리에 모여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량을 정했다. 중국은 자신들이 줄이기로 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나라의 쓰레기를 수입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시민이 나서서 폐기물 발생량 줄여야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온실가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이산화탄소로 우리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 노력에 더해지는 것이 탄소배출권거래제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정부로부터 부여 받은 온실가스 배출량 중 남는 것은 팔고 모자라는 것은 살 수 있는 제도’로  우리의 소비 생활과 직결된다. 탄소배출권은 각 나라 간에도 그리고 각 지자체에서도 거래하고 있다.

 
▲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강사   © 비전성남

  

폐기물은 우리가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이것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된다. 성남시 폐기물 부문에서 탄소배출권거래제와 관련된 사업장을 보자. 복정3정수장, 성남수질복원센터, 판교수질복원센터, 성남환경에너지시설(소각), 판교환경에너지시설(소각), 음식물자원화시설, 금곡매립장, 하산운매립장, 상대원매립장 등 9개소다. 이런 시설들은 우리 시민이 사용하고 내놓은 폐기물들을 처리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곳들이다.

    

성남시의 탄소배출허용량의 약 60%가 환경에너지시설(소각장)에서 배출된다. 시민들이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면 그만큼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줄어들게 된다.

 
▲ 강의를 듣는 시민들     © 비전성남

    

기후변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쓰레기 양이 늘어나며 우리 삶에도 변화가 생겼다. 1994년 7,8월 중 4,077명이 사망했다. 1994년 이례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해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은 도시 발달 정도에 따라 달랐는데 서울, 경기도, 경상남도 순으로 사망자 수가 많았다.

    

2018년의 폭염은 1994년을 넘어섰다. 평년보다 장마도 일찍 끝났다. 2000년 성남시의 평균 기온이 12.3℃다. 2014년 평균기온은 13.1℃다. 100년 동안 0.74℃가 상승하며 일어난 기후변화에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데 성남시의 평균기온은 단기간에 큰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쓰레기가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않는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성남시의 탄소배출허용량의 약 60%가 환경에너지시설(소각장)에서 배출된다. 우리가 만든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시설들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양을 줄여야한다. 탄소의 양을 줄이기 위한 방법, 쓰레기가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배출해야한다.

  

지금까지의 교육이 분리하고 섞지않는 것에만 집중되었다면 이제는 용기를 비우고 헹구는 것에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 쓰레기가 자원이 되려면 비우고, 헹궈 배출해야 한다.

    

시민이 재활용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우유팩을 모으면 화장지로 교환해 주는 사업은 큰 효과가 있었다. 청솔마을과 국군수도병원 두 곳에서 모은 우유팩이 7.8톤이다. 이것은 이산화탄소 1.8톤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비닐과 플라스틱에서는 석유를 추출할 수 있다. 2리터의 페트병이 축구국가대표팀 유니폼이 됐다. 금속캔은 재활용이 가장 잘 되는데 알루미늄캔은 자동차 부품으로 철은 건축자재로 사용된다. 종이팩은 고급화장지가 된다.

    

 

쓰레기 분리 배출 방법

 

   

    

강의를 마무리하며 김현정 강사는 “성남은 환경교육이 잘 되고 있다. 다양한 계층에게 교육하고 있다. 환경교육으로 쓰레기 배출량을 3%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쓰레기라는 자원을 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다음 세대가 써야할 자원을 모은다는 생각으로 분리배출을 실천해야한다”고 했다.

 

    

취재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