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5가지 사랑의 언어, 소통의 벽 허물 수 있다

고미꽃시래 '행복을 만드는 시간' 두 번째 강의 열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12/19 [18:59]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많은 사람들이 타인과도 소통을 힘들어하지만 소중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도 잘못된 소통법으로 상처받고 상처를 주곤 한다. 그만큼 소통은 쉽지 않다. 세상에는 약 7천 가지 언어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5가지 사랑의 언어로 소통해 사람 간의 벽을 허물 수 있다면 어떨까.

 

12월 17일 월요일 오후 3시 서현동에 위치한 음식점 고미꽃시래에서 ‘행복을 만드는 시간’ 두 번째 강의가 ‘사람 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5가지 사랑의 언어’를 주제로 열렸다. 식당에서 고객을 위해 준비한 이색적인 특강이었다.

    

고미꽃시래 지하에 마련된 강의실은 마음 편하게 속마음을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늑했고, 특강을 주최한 고미꽃시래 김대현 대표의 마음이 느껴지는 간식과 따뜻한 차,  그리고 커피가 준비됐다. 김 대표는 2018년이 끝나기 전 가족과 효율적인 사랑의 언어사용법을 배워보면 좋겠다는 취지로 강의를 준비했다고 한다.

 
▲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박진희 강사     © 비전성남

 

이날 강의를 맡은 박진희 강사는 본인은 좋아하는 것이 많고, 혼자만 알고 못 넘어가는 성격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레이체프만의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을 함께 공유하고 알리고 싶었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 레이체프만의 『5가지 사랑의 언어』- 생명의 말씀사     © 비전성남

 

사람마다 고유한 사랑의 언어가 있는데 사람들이 소통할 땐 상대방이 좋아하는 사랑의 언어로 이야기해야 한다. 5가지 사랑의 언어는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인데  각 개인마다 선호하는 사랑의 언어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진단지를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 아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랑의 언어를 어떻게 표현하고, 사랑의 언어를 전달하는 방법, 그리고 사랑의 언어라고 생각하지만 잘못된 사랑의 언어사용에 대해 강의는 이어졌다.

 
▲ 5가지 사랑의 언어     © 비전성남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정하는 말을 듣기 원하는데 사실 ‘표현하지 않아도 알겠지’ 하고 감사와 칭찬 또는 격려의 마음 표현을 생략하는 실수를 잘 저지른다. 하지만 ‘정까말(정 때문에 못한 말 까놓고 말하자)’이라는 신조어를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말을 해야 하고 칭찬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박진희 강사는 강조했다.

    

사랑의 5가지 언어 중 인정하는 말을 원하는 상대방의 취향을 알았다면 뜻밖의 전화나 카톡, 메모 또는 카드를 통해 인정하는 말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한다.

 
▲ '나의 사랑의 언어'를 알아보는 진단지에 대해 설명 중인 박진희 강사     © 비전성남

 

사랑의 언어 중 함께하는 시간(Quality time)에 대한 강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시간이라고 착각하지만 같이 있을 뿐 함께하지 못하는 우리 일상을 되돌아보게 했다. 사랑의 언어로서 함께하는 시간은 진정한 대화와 경청이 1:1 눈맞춤과 함께 이뤄져야 가능하다.

    

사랑의 언어로서 선물은 액수와 상관없이 생각하고 준비하고 전달하는 것이며 봉사는 선입견을 갖지 않고, 당연히 받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해주는 것이 사랑의 언어로서 봉사다. 사랑의 언어로서 봉사를 원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해줘야 할지 모른다면 물어보면 된다. 시켜서 하는 것은 봉사가 아니니까 말하기 전에 기쁜 마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강의 중 참여자가 발표한 생애 최고의 선물과 강의시간에 만난 짝꿍이 전달한 칭찬 한마디     © 비전성남

   

사람들의 5가지 감각인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중 촉각은 가장 먼저 발달하고 가장 늦게까지 유지되는 감각이다. 또한 시각, 청각, 미각, 후각은 안 보고, 안 먹고, 냄새 맡지 않고, 듣지 않으려 노력하면 막을 수 있지만 촉각은 막을 수 없는 감각이다.

    

사랑의 언어로서의 스킨십(성관계를 제외한)은 서로를 신뢰하며 상호합의 하에 이뤄져야 한다. 의외로 작은 스킨십이라도 사랑의 언어로서 큰 효과를 가진다고 강사 박진희 씨는 말했다. 나이 들어 병약해진 아버지의 거친 손을 박진희 강사가 쥐고 따뜻한 온기를 나누며 아버지와 스킨십이라는 사랑의 언어를 교환한 경험을 소개할 땐 사랑의 언어로서 스킨십이 가지는 효과가 생생하게 참석자들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사랑의 언어로서 스킨십을 청소년 자녀들에게 전달할 땐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청소년기 자녀에겐 자녀가 친구들 앞에서 스킨십을 원한다면 안아주거나 손을 잡거나 얼굴을 쓰다듬어주는 스킨십은 사랑의 언어로서 훌륭하다. 하지만 자녀의 성향이 또래 친구들 앞에서 스킨십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자녀 친구들 앞에서 스킨십은 신중해야 한다.

 
▲ 사랑의 언어를 어떻게 써야 할까요?     © 비전성남

 

이날 특강에 참석한 김광애(서현동) 씨는 “선호하는 사랑의 언어로 ‘함께하는 시간’과 ‘봉사’가 나왔어요. 사실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항상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돌이켜보니 같이 있었을 뿐 ‘사랑의 언어로서 함께하는 시간’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오늘을 계기로 눈 맞추고 남편 말을 경청하며 진정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친구 소개로 서울 영등포구에서 참석했다는 변상숙 씨는 “제가 선호하는 사랑의 언어가 ‘인정하는 말’과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평소 제가 소통할 때 다른 사람에게 잘  못하는 부분이었어요. 앞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 오늘 들은 특강내용이 생각날 것 같아요”라며 강의실을 나섰다. 

    

소통의 달인이라 꼽히는 조선의 왕, 세종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오랜 고민을 거듭하며 풍흉과 토질에 따라 차등을 둬 세금을 걷는 획기적인 세금정책을 고안했다. 대신들에게 극찬을 얻어낸 세금정책이었지만 세종은 세금을 내는 백성의 생각을 들어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고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소통의 중요성과 방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잘 실천한 세종의 모습이 이날 강의를 들으며 떠올랐다.

    

나의 사랑의 언어가 아닌, 상대방 사랑의 언어로 소통하며 사랑과 행복을 느끼는 2018년 연말이 되길 바란다. 고미꽃시래의 ‘행복을 만드는 특강’은 김대현 대표가 고객 행복을 위해 앞으로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음 특강은 서현동 고미꽃시래에서 2019년 1월 3일 오전 12시 이미지코칭을 주제로 연다.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