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 하늘에서 반짝이는 또 다른 별, 반딧불이
정부가 멸종을 막기 위해 보호하고 있는 반딧불이는 환경지표종이다. 깨끗한 환경에서만 산다는 반딧불이가 성남에도 살고 있을까.
반딧불이를 우리 주변에서 보기는 어렵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은 많은 건물들과 자동차 불빛, 조명등이 있어 반딧불이가 살기 어렵고 반딧불이의 주 활동시간이 밤 10시부터 새벽 3시 사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할 뿐 반딧불이는 성남시의 하늘 위를 날아다니고 있다.
남한산성, 은행자연관찰원, 복정동, 창곡동, 금토동, 대장동, 도촌동, 율동, 은행동 등 성남의 많은 지역에서 반딧불이가 관찰됐다. 성남에서 관찰된 반딧불이는 6~7월에 나타나는 애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와 8~9월에 나타나는 늦반딧불이다.
반딧불이를 지키기 위한 관심과 노력은 민과 관이 함께 진행하고 있다. 민간단체인 맹산반딧불이 자연학교와 남한산성 반딧불이 학교에서는 해마다 6월 말쯤 반딧불이축제를 열어 반딧불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남한산성 반딧불이 학교에서는 남한산성 내의 늦반딧불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늦반딧불이의 개체 수에 따라 오는 9월 중순쯤 가족단위로 탐사할 수 있는 늦반딧불이축제를 열 예정이라고 한다.
성남시 환경관리과에서도 반딧불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환경의 파괴를 막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반딧불이 관련 데이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반딧불이가 산다는 것은 지역의 생태계가 살아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반딧불이 서식지를 지켜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반딧불이 서식지가 사유지인 경우가 많아 관리에 어려움이 있고 반딧불이 서식지인 금토동 강정일당 묘역 부근으로 서울~용인간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어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관심만이 우리에게도 반딧불이에게도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생태계를 건강하게 지켜나가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