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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전하는 건강이야기] 다시 한 번 알아보는 소아청소년 당뇨병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12/20 [14:3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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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면 인슐린이 1형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된지 100년이 됩니다. 인슐린이 발견돼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기 이전에 당뇨병은 치료방법이 없는 절망적인 질환이었지만, 약제로 개발돼 당뇨인들에게 투여되면서부터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또한 최근 의과학기술의 발전 덕분에 당뇨병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소아당뇨’라고 하면 어린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하는 1형 당뇨병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형 당뇨병은 ‘성인 당뇨’라고 불렸을 정도로 소아청소년기에는 발병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됐지만, 최근 비만도 증가 등 여러 이유로 소아청소년기에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 1형과 2형 당뇨병은 발병 초기에는 구분이 애매한 경우도 종종 있으며, 혈당 상승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난다는점에서 같지만 각각 발병 기전은 다릅니다.

‘1형 당뇨병’은 자신의 면역세포가 체내 인슐린 분비를 담당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하면서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아 생기기 때문에, 주사로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입니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1년에 우리나라 15세미만 어린이 10만 명당 3명 정도에게 발생하는데, 이는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비교적 드문 발생률이나 10년 전보다는 2배 정도 증가한 수준입니다.

‘2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체내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혈당이 높아지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체중 조절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인슐린 분비를 도와 주는약제를 투여하거나, 1형 당뇨병 경우와 마찬가지로 부족한 인슐린을 주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어린이가 단순히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듯이 소아청소년기 당뇨병은 성인기 당뇨병과는 달리 접근해야합니다. 무엇보다 소아청소년기는 어린이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소아청소년 당뇨인에게는 성장발달 단계에 알맞은 영양소 공급과 꾸준한 운동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며, 더불어 이에 적합한 교육, 환아와 가족에 대한 관리와 지지가 필요합니다.

아직까지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펌프와 같은 개인용 혈당 조절 기기를 이용해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연속혈당측정기’는 실처럼 가느다란 센서를 체내에 넣어 부착한 후 이를 통해 24시간 동안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기입니다. ‘인슐린 펌프’는 작은 모터와 주사기가 포함된 조그마한 기계로, 원하는 속도로 인슐린을 소량씩 체내에 주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기기를 활용한다면 좀 더 적극적이고 세밀한 혈당 조절이 가능해 당뇨인 삶의 질을 좋게 하고 여러 합병증을 줄이는 데에도 큰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아청소년 당뇨병 관리의 목표는 당뇨병이 있는 모든 어린이들이 스스로 질환을 관리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성인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우리 사회 일원으로서 역할을 잘하게 키우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소아청소년 당뇨인과 가족, 의료진, 유치원과 학교를 포함한 교육기관 관계자 등 사회 구성원들의 당뇨병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와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