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오후 4시 30분, 신흥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알지단(이웃알기 지도 제작을 위한 발굴단)’ 발대식이 열렸다. 정효희 신흥3동장의 알지단 사업 소개를 시작으로 강해옥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위원장의 개회사, 내빈들의 격려사와 축사가 이어졌다. 알지단은 위기가정 발굴과 함께 지역내 민간(인적․물적)자원의 발굴 체계를 구축해서, 이웃이 이웃을 돕는 복지공동체를 추구한다.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적 자원과 “행복 나눔 함께 하는 가게” 즉 동네의 마트, 편의점 등의 상점, 식당, 병원, 약국, 부동산 중개업소, 고시원, 세탁소, 빨래방, 미용실 등 물적 자원을 연결해 복지사각지대를 찾고, 나눔을 통한 봉사로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흥3동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및 각 통의 복지통장, 자원봉사자 등 총 50명으로 구성되어 앞으로 민간 자원과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병행하게 된다.
알지단 대표의 선서문 낭독으로 활동 선언을 다짐한 후 김미정 성남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무국장의 교육이 시작됐다. 교육의 주제는 “자원조사의 필요성 및 활용방법, 지역사회 주민(알지단)의 역할”. “고독사를 위한 권리장전”으로 교육이 시작됐다. 고독사를 분석해보면 이혼과 별거 등으로 가족이 해체된 경우도 많고, 무연고 사망을 고독사 통계로 대신하기도 한다. 평생 가족없이 살거나 숨진 후 2주만에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신흥3동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15%가 넘을 정도로 고령인구 비율이 높고, 유동인구와 1인 가구가 많다. 주거‧위생 취약가구나 생활이 어려운 가구도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유로 복지 지원에서 제외된 취약계층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특히 40~50대에 고독사의 그림자가 짙다. 평균 51세에 은퇴하지만 복지망은 허술하고, 경제적 갈등이 불러온 가족단절에다 주위의 도움엔 자존심이 상한다는 반응이어서 지원정책에도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정치권과 학계에서도 기관 중심의 네트워크가 아닌, 민관이 협력하는 네트워크, 즉 주민참여 사회보장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강의를 맡은 김미정 성남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무국장은 “공공의 정책만으로 지역사회 다양한 복지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복지사 1명이 수백명을 관리해야하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주민이 참여하여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실행해 가는 시스템 마련이 복지공동체의 핵심 열쇠입니다. 신흥3동의 알지단이 더욱 발전해서 성남시 전체 동으로 확산되고, 전국적 모범 사례가 되길 응원합니다”라고 전했다.
“자원봉사 참여도가 제일 큰 관건인데, 많은 주민들이 우리 마을의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큰 힘이 되고요, 동 차원에서 탄탄한 민관 협력 시스템이 마련됐다는 의의가 정말 큽니다. 2019년 2월까지 동네알기 지도를 제작하고, 이후 꾸준히 지역사회참여 독려와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습니다.” 정효희 동장의 포부가 힘차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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