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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설] 해피 홀리, 모두 행복한 축제! 세계 각국의 설맞이 풍경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1/23 [15:3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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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은 설날. 1월 1일에 밀려 시작이라는 설렘은 덜하지만 새날에 대한기대와 두근거림이 차오르는 건 분명하다. 1월 1일과 설 모두 어제까지의 후회와 아쉬움을 정리해야 시작이 가벼워지리라. 나라마다 설맞이 풍경은 다르지만 새날을 맞는 감사함과 묵은 것을 털어내고 액운을 쫓으며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은 같다.
 
 
중국의 설은 음력 1월 1일로 ‘춘절(春節)’이라 한다. 세계 최초로 화약을 발명한 중국은 한 해 마지막 날 밤에 폭죽을 터뜨리며 새해를 맞이한다. 귀신을 화들짝 놀래켜 쫓으려는 거다. 세뱃돈은 홍포(紅包)에 넣어 덕담과 함께 건넨다. 중국인들은 붉은색이 액운을 막고 복을 불러들인다고 믿는다. 춘절 장식 대부분이 붉은색이며 축의금도 홍포에 넣는다.
 
 
덴마크에서는 쓰지 않는 접시를 모았다가 새해 첫 새벽 이웃집이나 친한 친구 집 앞에 던진다. 문 앞에 깨진 접시가 많을수록 인기가 많고 행운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2월에서 3월 사이, 힌두력으로 한 해의 끝인 팔구나달 보름날을 중심으로 새해 새봄 맞이 ‘홀리(Holi)’ 축제를 연다. 홀리 전날 마을 사람들이 모여 홀리카(Holika, 신화 속 마녀)를 태운다. 불길이 솟으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필요 없는 물건을 태운다. 불이 식으면 얼굴에 재를 바르고 숯이나 불씨를 집으로 가져가 불을 피우며 가족의 건강을 빈다. 홀리 당일 사람들은 거리로 몰려 나와 “홀리, 홀리”라 외치며 색색의 가루를 뿌리고 물감을 서로 문지른다.
양동이째 들이붓고 물감 풍선을 터뜨린다.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는 붉은색이 가장 많다. 형형색색의 사람들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거리와 사원을 누빈다. 이날만은 카스트의 신분과 계급을 따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정오가 지나면 목욕을 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친구와 친척을 방문, 서로 축복하고 묵은 감정이나 다툼을 푼다.
 
 
멕시코에서는 마지막 날 가족들이 모여 새해를 알리는 12번의 종소리에 맞춰 포도 열두 알을 먹으며 복을 빈다. 속옷에 새해 소망을 담아 사랑을 바라면 빨간색, 기쁨을 원하면 노란색 속옷을 입는다.
  
 
프랑스에서는 새해 첫날 에트렌느(Etrenne, 새해선물)를 주고받 으며 덕담을 나눈다. 수위아저씨, 우체부, 소방관 등 고맙지만 인사를 못한 이들에게도 선물을 건넨다. 프랑스인들은 집안에 술이 남아 있으면 액운이 생긴다고 해 새해가 시작되기 전에 모두 마신다. 사람들은 광장에 모여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며 새해를 맞는다. 밤 12시 새해가 시작되면 서로 처음 볼지라도 볼을 맞대며 행운을 빌어준다.

 너와 나를 따지지 않고 처음 보는 이라도 행운을 빌어주는 기해년,고마움과 사랑을 기억하는 기해년, 그런 기해년이 되길 기원한다.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