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문화관광해설사의 2019년도 신년 기획 및 운영 회의가 1월 31일 오전 10시 분당구 중앙공원 수내동 전통가옥 앞에서 있었다. 그 자리에 함께해 지난 활동과 올해의 계획을 들어봤다. 문화관광해설사라는 명칭이 아직은 낯선 시민이 많을 듯하다. 문화관광해설사는 말 그대로 문화관광을 위한 해설을 하는 사람이다. 문화적 동기를 지닌 관광을 뜻하는 문화관광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자 하는 욕구가 포함된다. ‘성남’ 하면 ‘남한산성’과 ‘판교테크노밸리’가 동시에 떠오르는 것처럼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다. 역사적 유적지와 미래지향적 최첨단 도시의 상반된 모습을 모두 지닌 성남을 찾는 이들에게는 그 어디에서 보다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설명해줄 전문가가 필요해 보인다.
성남시는 이런 필요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성남 관광명소 13곳에 성남시 문화관광해설사를 두고 있다. 현재 활동하는 성남시 문화관광해설사는 7명(이서연, 정미숙, 조현주, 김양자, 김덕희, 고종철, 김신석 씨)으로, 4:1의 경쟁률을 뚫고 시험에 합격한, 전문적으로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주요 활동 내역은 ▲ 시티투어 : 4주를 다른 프로그램으로 진행(남한산성+체험프로그램+판교박물관) ▲ 이야기해설 : 성남시청, 남한산성, 중앙공원, 율동공원, 봉국사, 망경암/ 판교 워킹투어 A코스(도시를 알다) & B코스(도시에서 자연을 느끼다) ▲ 수내동 가옥 해설(상주 해설) 등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3월부터 이야기해설을, 4월부터 시티투어 프로그램과 수내동 가옥 상시 해설을 계획하고 있다. 역사를 전공했다는 성남시 문화관광해설사 조현주 씨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방문객이 증가한 남한산성 외에도 중앙공원, 율동공원, 성남시청, 판교워킹투어를 많이 신청한다. 중앙공원이나 율동공원의 경우, 공원이 좋다는 것만 알지 그 안의 역사적인 것은 모르는 분이 많다. 그런 역사를 찾아내 설명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뿌듯함을 내비친다.
성남시 문화관광해설사 이서연 회장은 “경기도는 각 지역 문화관광해설사 양성과정(3주 합숙교육 포함)을 통해 질 높은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출하고 있다. 성남시청 관광과에서 2016년 이 활동에 동참하게 돼 2017년 성남시 문화관광해설사 1기 4명, 2018년에 2기 3명을 배출했다”고 한다.
이제 겨우 3년차이지만 이들의 지난 활동이 대단했다. 2016년 해설이 있는 문화관광프로그램을 67차례 운영해 1,056명의 관광객이, 2017년에는 72차례 운영해 3,136명의 관광객이 성남시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했다.
이런 많은 활동에도 불구하고 ‘해설사의 집’이 아직은 성남시 어느 곳에도 없어서 외부 근무에 활동시기 제약(혹서기 7~8월 & 혹한기 1~3월은 활동 중지), 쉼터와 연구 장소 부재 등의 어려움이 있다.
타지인들에게 성남을 알리는 홍보대사, 성남시민에게는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심어주는 성남시 문화관광해설사. 주말(공휴일 포함)과 평일 구분 없이 근무해야 하며 자원봉사에 가까운 활동임에도 의지와 사명감을 갖고 성남을 알리는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 워킹투어에 참여하려면 5명 이상 그룹을 짜 성남시청 홈페이지나 시청 관광과로 1주일 전에 전화 신청하면 된다.(해설신청 : 성남시청 관광과 031-729-8602)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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