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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생활체육 무료교실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08/24 [18:2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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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기공 동호회 율동공원팀

현재 성남시에서는 생활체육협의회 지원으로 총13곳의 국학기공 무료교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동호인 수가 7천 명에 이른다.‘ 국학기공’이란 기를 터득하고 조절 할 수 있는 수련을 널리 활용하고자 하는 수련법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구려의 조의선인, 백제의 문무도, 신라의 풍류도 또는 화랑도, 고려 초기의 국선 또는 국자랑 등이 국학기공의 전통을 계승한 대표적 예다.

1년 365일 중 국경일을 제외하고 매일 아침 6시부터 7시까지 율동공원 번지점프장 앞에서는 행복바이러스가 퍼진다.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올해 국학기공대회 모든 상을 휩쓸고 있다. 성남시장기 대회에서 대상 수상, 경기도 생활체육협회장기 대회 종합우승,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 화려한 수상경력 뒤에는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심하게 지도해 준 김경실사범과 이민구 사범, ‘내’가 없이‘우리’로 하나가 된 회원들의 단합이 있었다. 2007년에 팀을 맡아 단시간에 전국 최고의 팀으로 만든 김경실 사범의 입문동기에는 홍익인간의 정신이 배어 있다.“ 처음에는 어깨가 아파 움직이지도 못했는데 국학기공을 한 후로 몸이 좋아졌어요. 이처럼 좋은 운동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싶었어요.”

싸이월드 클럽장을 맡고 있는 송일권(52∙분당동∙사진 앞줄 오른쪽) 씨는 신장투석 7년째, 장애2급인 환자였다. 작년에는 신장암으로 신장 2개를 잘라내고 지금은 이식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신장투석을 하며 얻은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율동공원팀에 가입했어요. 열심히 해서 상도 타니 이제는 투석을 하면서도 즐거워요.”천진난만한 웃음으로 팀을 홍보하는 그의 얼굴에서는 질병의 상흔을 읽을 수 없었다.

“심한 요통으로 두 달 동안 꼼짝을 못했어요. 작년 6월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지팡이를 짚고 걸어 왔지만 지금은 날아다녀요. 몸의 좌우균형도 잘 잡히고 생각도 긍정적으로 변해가요.”율동공원팀의 전도사 김정자(65∙분당동∙앞줄 중앙) 씨는 많은 이들에게 권유해서 함께 수련한다.

2001년부터 몸담고 있는 제일 오래된 회원인 윤옥수(73∙장안타운) 씨는 관절이 심하게 아파서 수술할 계획이었으나 이젠 많이 나아져서 수술을 안 해도 된다며 좋아했다.

더운 여름의 끝자락에 국학기공을 통해 건강과 웃음을 찾아보자. 율동공원에 가면 누구나 환영해 줄 국학기공 동호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다.

구현주 기자 sunlin-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