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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시민의 역사’,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 展

독립운동가 33인의 항일활동과 삶을 웹툰으로 재조명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3/02 [12:23]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자신의 생명을 던져 아들과 딸들에게

그리고 남겨진 우리들에게 ‘미래’라는 것을

넘겨주신 분들이 있습니다.

    

남상목, 한백봉, 윤치장, 이명하, 황애덕, 고광순, 권기옥, 김구, 김마리아, 김산, 김상옥, 김알렉산드라 스탄케비치, 김용환, 김원봉, 김익상, 나운규, 박상진, 신채호, 안경신, 안규홍, 윤봉길, 윤세주, 이봉창, 이육사, 조소앙, 이태준, 윤희순, 정정화, 조명화, 최재형, 허은, 홍범도, 가네코 후미코.

    

<독립운동가 33인 캐릭터 展 - 위대한 시민의 역사> 중에서

    

 
▲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 展 - 위대한 시민의 역사     © 비전성남

    

3·1만세운동 100주년. 성남 출신의 남상목 의병장부터 일본인으로서 항일운동에 나섰던 가네코 후미코까지 독립운동가 33인을 기리는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展 - 위대한 시민의 역사’가 3월 1일부터 8일까지 성남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성남문화재단이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성남시가 추진하는 ‘3·1만세운동 및 초대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의 하나로 그동안의 웹툰 제작 성과를 성남시민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 展 - 위대한 시민의 역사     © 비전성남
▲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 展 - 위대한 시민의 역사     © 비전성남

 

독립운동가 웹툰 제작에는 만화 <식객>의 허영만 작가, <바람의 나라>를 그린 김진 작가 등 33명의 만화가가 참여한다. 허영만 작가는 의열단을 조직해 일제에 항거한 김원봉을, 김진  작가는 백두산 호랑이 홍범도를 주제로 웹툰으로 제작한다.

    

관람객을 가장 먼저 반기는 독립운동가 정정화. 시아버지, 남편과 함께 상해 망명 후 수차례 국내에 잠입해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했다. 독립운동가 33인 각각의 캐릭터는 전신이미지, 웹툰 장면, 생전 사진, 소개글로 전시됐다.

    
▲ 성남의 자랑스런 독립운동가     © 비전성남
▲ 성남의 독립운동가 황애덕(그림 이별님 작가)     © 비전성남

 

한곳에 나란히 서 있는 성남의 독립운동가 한백봉, 이명하, 남상목, 윤치장, 황애덕. 황에스터(황애시덕)로 알려진 평양 출신 황애덕은 여학교 교사로 민족정신과 항일의식 고취에 나섰고,  3.1운동으로 3년간 옥살이를 했다. 백현리(현재 분당구 백현동)에 살면서 해방 후 마을 주민들에게 땅을 나눠 주고 서울로 올라갔다고 한다.

 
▲ 이정헌 작가가 그린 독립운동가 김용환     © 비전성남

 

파락호 행세를 하며 독립운동을 했던 김용환을 그린 이정헌 작가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만화가 33인이 독립운동가 33인을 그린다는 것이 의미 있다. 작가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웹툰 연재도 시작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 성남의 독립운동가 이명하 (그림 김재성 작가)  © 비전성남


김재성 작가는 남만주로 망명 일본경찰과 교전 중에 순국한 성남의 독립운동가 이명하를 그렸다. “사진 두 장을 어렵게 찾았는데 모습이 달랐다. 전신이미지는 20대, 웹툰장면 40대 모습으로 그렸다. 이번 캐릭터전은 독립운동가들이 한창 활동하던 20~40대 모습이 많다. 현대적이고 젊은 감각으로 다시 탄생한 독립운동가들, 감회가 새로울 것”이라 한다.

 
▲ 김금숙 작가가 그린 김 알렉산드라 스탄케비치     © 비전성남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한 <풀>의 김금숙 작가는 한국 최초의 볼셰비키당원으로 러시아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힘쓴 ‘김 알렉산드라 스탄케비치’를 그렸다. “이분은 러시아 이주한인이다. 독립운동에 많은 도움을 줬고 민족과 남녀를 떠나서 노동운동을 했다. 또 두 아이의 엄마로서 고뇌가 많았을 것이다. 그런 점을 생각하며 그리고 있다”고 한다.

    
▲  전시장 모습 © 비전성남
▲  전시장 모습  © 비전성남

 

이웃지역 광주에서 아들과 함께 온 이청숙 씨는 “캐릭터라 아이들이 재밌게 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아들인 초등학교 6학년 임승민 학생은 “이런 전시는 여러 번 봐도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성남여중 2학년 오로라 학생은 “독립운동가 하면 안중근 의사처럼 유명한 분들만 알았는데 여기서 처음 보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캐릭터전과 함께 열린 시민참여 행사와 문화공연에 대해서도 “외국인들도 있는데 3·1만세운동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서 뿌듯했다”며 웃었다.

 
▲ 웹툰작가 사인회     © 비전성남
▲ 허영만 작가와 초등학생     © 비전성남

 

오후에는 작가들의 사인회가 열려 많은 시민들이 줄을 섰고, 은수미 성남시장도 전시회를 방문, 캐릭터를 둘러보며 작가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 은수미 성남시장과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을 그린 허영만 작가     © 비전성남

 

독립운동가 캐릭터 전시회가 열리는 동안 시청 광장에서는 전시회를 축하하는 시민참여 문화행사와 축하공연이 열렸다.

    
▲ 남상목 의병장 손자 남기형 회장과 안중걸 만화가     © 비전성남
▲ 한백봉 독립운동가의 손자 한동억 씨와 안중걸 만화가     © 비전성남

 

중견 만화가 안중걸 작가는 독립운동가 33인의 캐릭터 사이사이에 신청하는 시민들을 그리는 현장 드로잉 전을 열었다. 안중걸 작가는 “독립운동가 남상목, 한백봉 두 분의 후손이 계시다는 걸 미리 알았다”며 드로잉 전 첫 순서로 남상목 의병장 캐릭터 옆에 손자인 남상목기념사업회 남기형 회장을 그렸다. 남기형 회장은 “할아버지 손자로 팔십 평생을 살았다. 캐릭터가 처음 나왔는데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쉽게 알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참 좋다”고 했다.

    
▲ 성남시판 독립신문 낭독     © 비전성남

 

축하공연에 앞서 한백봉 독립운동가의 후손 한동억 씨, 김금숙 작가, 은수미 시장이 무대에 올라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추진을 알리는 성남시판 독립신문을 낭독했다.

 
▲ 태어로즈 태권도 영웅단 시범공연     © 비전성남
▲ 팝페라 그룹 '루나소울'의 축하공연     © 비전성남

 

이어진 무대에서는 태어로즈 태권도 영웅단의 시범공연, 팝페라 그룹 루나소울, 인디밴드 크라잉넛, 나비맛 밴드, Juke Joint Junkies가 차례로 공연을 펼쳤다.

 
▲ 3.1운동 100주년 시민 참여 걸개전에서 태극기를 그리는 시민들     ©비전성남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展 - 위대한 시민의 역사’ 개막식은 시민들이 직접 태극기를 그려 완성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걸개 현수막 ‘고맙다 다 고맙다’가 시청 광장에 올라가며 막을 내렸다.

   
▲ 3.1운동 100주년 시민 참여 걸개전 기념촬영     © 비전성남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 展을 시작으로 웹툰 연재, 청소년 웹툰 공모전 등으로 이어지는 ‘성남시 3·1운동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가 웹툰프로젝트’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기대한다.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