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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 천문학자 특강, ‘우주여행 어디까지 왔나’

운중도서관, 2019 상반기 인문학 특강 5월 말까지 개최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4/08 [14:3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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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상반기 운중도서관 인문학 특강, '별의 별 이야기'     © 비전성남

    

성남시 운중도서관은 시민들에게 품격 높은 인문학 강좌를 제공하고자 4월 4일부터 5월 30일까지 ‘2019 상반기 인문학 특강 - 일상에서 만나는 인문학’을 개최한다. 천문·건축·종교·고전·문학 등 각 분야의 연구자를 초청해 강좌마다 2회씩(문학 1회) 진행한다.

    

첫 번째로 이명현 천문학자의 <별의별 이야기 1 – 태양계 시대가 온다>가 4월 4일 오후 7시 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열렸다.

    

이명현 천문학자는 연세대학교에서 천문기상학을 공부한 후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에서 천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네덜란드 캅테인 천문학연구소, 한국천문연구원, 연세대 천문대 등에서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과학책방 ‘길다’의 대표를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이명현의 별 헤는 밤』, 『판타스틱 과학책장』, 『외계생명체 탐사기』 등이 있다.

    

이명현 천문학자는 “미래는 느닷없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 서서히 실현되면서 다가오고 있다” 며 현재 우주여행이 어느 단계에 이르렀는지 설명했다.

    

“Science fiction became science fact.(과학 소설은 과학적 사실이 됐다)”

    
▲ 혜성탐사 로봇 필레의 혜성 착륙     © 비전성남

 

유럽우주국(ESA) 대변인이 혜성 탐사선 ‘로제타(Rosetta)호’가 2014년 8월 혜성 67P 궤도에 안착, 11월에 탐사 로봇 필레(Philae)를 혜성 표면에 착륙시켰음을 알리며 한 말이다. 로제타 발사 10년 만이다. 혜성은 거의 무중력 상태이며 표면은 푸석푸석하다. 필레는 혜성 절벽 옆으로 튕겨나갔고, 태양광 충전을 할 수 없어 작동이 멈췄다. 로제타는 67P 궤도에 머물며 추락 직전까지 많은 사진과 테이터를 지구에 전송했다. 

    

미국 나사(NASA)의 달착륙 계획인 ‘아폴로 계획’ 23호까지 예정했지만 1972년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실행되지 않았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성공 후 나사의 예산은 삭감됐다.

    

미국과 러시아가 달 탐사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일본이 1990년대 말부터 달 무인탐사에 앞장섰고, 중국과 인도도 나섰다. 미국은 달 탐사를 재개했으며, 민간회사에서 상업적 우주여행을 시도하고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모터스의 CEO 엘론 머스크(Elon Musk)는 2002년 우주선개발업체  ‘스페이스X(Space X)’를 설립했다. 스페이스X는 2023년까지 유인 우주선에 민간인 2명을 태우고 달 여행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40대 일본인이 민간인 두 좌석을 모두 샀다.

 
▲ 버진 갤럭틱이 개발한 민간우주 여행선인 '스페이스십2'     ©비전성남

 

영국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Blue Origin)도 민간 우주여행에 뛰어들어 스페이스X와 경쟁 중이다.

    

버진 갤럭틱은 민간인 우주로켓 여행을 시도하고 있다. 600여 명이 2억5천만 원을 미리 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지난해 말에 시험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2015년에 지구를 비껴간 소행성 ‘2011-UW158’은 성분이 백금이었다. 지구 표면과 가까운 금광은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로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2012년부터 소행성 채굴 회사들이 문을 열고 있다. 구글 창업자,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 등이 투자하고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의 나라도 뛰어들었다.

 
▲ 마스원의 화성정착촌 상상도     © 비전성남

 

화성 탐사는 최소 520일 넘는 비행기간 동안의 생명 유지와 귀환 기술의 문제로 시도되지 않고 있다. 네덜란드 청년 두 명이 설립한 마스원은 2027년까지 화성에 정착촌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기술을 이용하고 지구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조건이지만 20만 명이 넘는 사람이 관심을 보였다. 자금난을 겪던 마스원은 현재 스위스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 강연 중인 이명현 천문학자     © 비전성남

 

운중도서관의 인문학 특강은 2013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씩 열리고 있다. 문학·사회·철학·예술 등 인문학의 다양한 분야를 강좌로 구성하며, 시민들이 깊이 있는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각 분야의 권위 있는 강사를 초빙한다. 

 
▲ 상반기 운중도서관 인문학 특강, '별의 별 이야기'     © 비전성남

 

강의 내용과 강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강의에 꾸준히 참석하는 시민들이 많다. 시민들은 “인문학 특강의 주제와 내용이 지금과 같은 수준이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 동네에서 수준 높은 강사들의 강의를 듣는 즐거움을 계속 누리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이명현 천문학자의 강연은 4월 11일 밤 7시30분에 <그림 속의 별 이야기>를 주제로 한 차례 더 열린다. 이어지는 운중도서관 <일상에서 만나는 인문학> 일정은 다음과 같다. 강좌마다 수강생 모집 기간 동안 도서관 홈페이지에 미리 수강 신청을 해야 들을 수 있다.

    
▲ 강성용 부교수의 '고대 인도의 지혜와 우리의 질문들'     © 비전성남

 

▲ 고대 인도의 지혜와 우리의 질문들 – 강성용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부교수/ 4월 18·25일

▲ 건축에 담긴 종교 읽기(기독교와 불교) - 임석재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 5월 2·9일

▲ 그리스 비극 속의 헤라클레스 -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부교수/ 5월 16·23일

▲ 백석과 윤동주 - 김응교 숙명여대 기초교양대학 교수/ 5월 30일

    
▲ 일상에서 만나는 인문학 - 2019 상반기 운중도서관 인문학 특강     © 비전성남

   

 

운중도서관: www.snlib.go.kr/uj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