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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마을공동체 - 야탑2동] ‘아롱이다롱이 농장’ 가꾸며 정을 나누는 마을

인사하면 절로 미소 짓는 길, 야탑2동 인절미길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4/23 [16:0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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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모종을 심고 있는 주민들     © 비전성남

 

▲ 아롱이다롱이 농장에 참여한 주민들    © 비전성남

 
인사하며 미소 짓는 일,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드는 가장 쉬운 일일 것이다. 바쁜 일상으로 각박해져가는 이웃 관계 회복을 위해 서로 인사 나누며 정감 있는 마을을 만들어가는 야탑2동(동장 김연수) 행복마을공동체 인절미길이 있다.
 

 
인절미길
인절미길은 2017년 행복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조성된 야탑교와 하탑교 사이 탄천길 구간이다. 하천 어두운 다리 밑에 벽화를 그리고 꽃밭 조성, 무대 등을 설치하고 인사하기 캠페인을 벌이면서 누구나 찾아와 인사하며 웃을 수 있는 소통 공간을 만들었다. 그러나 부족한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수차례 토론회를 열고 전문가 자문을 받으며 인절미길 추진공동체를 확대·개편해 도시농장을 기획했다.
 
아롱이다롱이 도시농장
올해 2월 농업기술센터 ‘1개 마을 1개 텃밭’ 공모사업에 선정되고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4월 인절미길에 텃밭을 조성했다. 작물박스 14개와 꽃 재배박스 13개를 설치했고 야탑2동 주민 모임·단체의 접수를 받아 작물박스를 분양했다.
 
분양을 받은 경로당, 어린이집, 초등학교, 가족농장 등 14개 단체 100여 명 주민들은 상추, 고추, 가지, 감자, 토마토모종을 심고 11월까지 텃밭을 가꾸며 자연스런 어울림을 이어간다. 텃밭 수확물 일부는 경로당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  모종을 심고 있는 아이들  © 비전성남

 

▲  주민자치위원장이 사업 설명을 하고 있다   © 비전성남

 
주민 1,000명과 함께하는 인절미길 들밥 파티 계획
텃밭 작물의 수확시기인 6월에 텃밭을 분양받은 주민과 가족 등 1천여 명을 초대해 저녁 들밥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가 고기를 준비하고 쌈채소는 텃밭 수확물로 제공, 주민들은 간단한 도시락과 돗자리만 준비하면 된다. 주민자치 프로그램의 작품발표회와 가족 장기자랑, 수확물 나눔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김현호 주민자치위원장은 “아롱이다롱이 도시농장’을 진행하기까지 주민 동의를 얻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주민들이 걱정하는 탄천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행사를 하고 있다. ‘들밥파티’도 일회용품 사용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절미길과 함께할 계획
녹지과 주관 ‘테마가 있는 걷고 싶은 명품 도시숲길 지정’공모에 선정돼 인절미길 부근 ‘소곤소곤 산책길’이 명품 숲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꽃길을 만들고 산책길에서 탄천으로 내려오는 계단을 아름답게 꾸밀 것이다. 텃밭과 산책길 등은 관내 학교와 연계해 자연체험학습 공간 역할도 하게 된다.

사람을 미소 짓게 만드는 인절미길이 인정을 나누며 절로미소 짓는 길로, 사람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하는 행복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