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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 신임 이중의 원장을 만나다!

‘우리나라 공공병원의 모범적 길을 제시할 것’ 시민들 기대 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4/23 [16:3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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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우리
의료원을 든든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시립병원으로
만들겠습니다"
 
성남시의료원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500병상 규모의 공공병원을 직접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병원이다. 2013년 11월 옛 성남시청 부지에 착공한성남시의료원은 총사업비 1,691억 원을 투자해 부지 2만4,711㎡에 지하 4층 지상 10층, 연면적 8만5,684㎡ 규모로 509병상 24개 진료과를 갖춘 종합병원으로 건립됐다.

2월 11일 준공을 마쳤고, 4월 1일 신임 이중의 원장이 취임해 개원 준비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신임 이중의 원장은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 외과·응급의학과 전문의로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분당서울대병원 부교수를 거쳐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특히 2003년부터 분당서울대병원 개원준비단에서 병원 개원업무에 참여한 경험과 그동안의 응급치료 역량으로 성남시의료원 개원에 최적임자로 선정됐다.

이중의 신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성남시민의 건강증진을 실현하는 신뢰받는 공공병원’이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성남시 보건당국, 보건소와 협력해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최고의 공공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서울과 경기남부 지역에서 가장 신뢰받는 응급의료기관으로 만들겠다. 시민들이 우리 의료원을 든든하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시립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봉사와 협력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의료원의 기틀을 만들어 가는 데 직원 모두가 다시 힘을 내보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 원장은 훤칠한 키에 사람 좋은 푸근한 미소를 담고 있다. 그는 의과대학을 다니면서, 그리고 수련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레 “가능하면 생명을 구하는 분야의 의료를 담당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최첨단 의학의 지평을 여는 역할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싶었고 환자의 삶의 질 개선보다는 환자의 생사를 다투는 분야를 선택하고 싶어” 의대생들이 기피하는 외과·응급의학과 분야 전문의가 됐다.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에 대해 이 원장은 ”제가 의과대학생일 때와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으며, 아직도 많은 응급환자들이 응급실 여기저기를 전전하며 제때 필요한 수술이나 시술을 받지 못하고 생명을 잃거나 불이익을 받고 있다. 유명한 대형의료기관과 대학병원은 대부분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응급의료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으며, 중증 응급의료를 좋은 품질로 대응하기 힘든 작은 의료기관들이 일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암담한 현실을 토로했다.
 
그리고 “이러한 응급의료체계를 뛰어넘어 응급의료의 정석을 보여줄 새로운 병원이 될 수 있다면 성남시의료원이 가야할 길이 아니겠는가?”라고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했다.

보수가 많지도 않고 끊임없이 많은 일을 처리해나가야 하는, 어려운 성남시의료원 원장이 된 동기에 대해 “의사 이력의 후기에 들어가면서, 스스로 응급의료인으로서 그동안 사회에 공헌한 것이 별로없다는 자책감이 자주 들었는데, 활동력이 점차 감퇴하는 의사 생활을 앞둔 국면에서, 이제 막 시작하려는 상당한 규모의 공공병원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의료기관으로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 자신을 사용해 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본인이 운명이라고 말할 정도로 성남시와의 인연이 매우 깊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성남시청과의 여러 가지 보건의료사업에 참여했고 성남과 친숙하다.
 
이 원장은 오늘도 의료원 개원에 최선을 다하며 바쁜 하루를 소화하고 있다. 전국 최초 주민조례 발의로 설립되는 공공병원인 성남시의료원은 시민이 주도해 만든 전국 최초의 병원이다. 지금 성남시의료원이 걸어 나가는 시간들은 우리나라 공공병원의 역사를 기록하는 발걸음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공공병원의 모범적 길을 제시하는 병원이 되리라 믿으며 시민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