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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를 기다리는 시간, 신구대학교 식물원을 가다

기다림끝에 만나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 꽃 꽃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6/04/21 [19:1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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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를 기다리는 시간
기다림 끝에 만나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 꽃.. 꽃
 
옛날에 호걸들이 모여 피리를 불며 놀았다는 곳. 적푸리 혹은 상적동.
숲속 깊이 들어가야 겨우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신비한 산골 동네 이름을 가진 곳이 있다. 그리고 이곳에 수많은 생명체가 자라고 있는 아늑한 식물의 성지(聖地)가 있다. 


▲ 식물원 책자     © 비전성남
 
성남시 수정구 적푸리로 9에 위치한 신구대학교식물원.
▲  신구대식물원 입구    © 비전성남
 
Hoi (안녕!) 튤립을 만나는 시간.
흩뿌리듯 꽃비를 내린 벚꽃은 내년 봄을 기약하며 연두색 잎을 틔었다. 정녕 봄은 벌써 우리 곁을 떠나가는 것인가? 아쉬움 남은 이들에게 신구대식물원을 어서 가보라 재촉하고 싶다. 
▲     © 비전성남
 
대지를 뚫고 나온 다부진 줄기를 뻗어내어 화려하면서 단아한 꽃을 피어낸 튤립이 눈을 황홀하게 만든다. 
▲ 튤립     © 비전성남
 
HOI(안녕)튤립축제 기간 (2016년 4월 24일까지)
▲     © 비전성남
 
신구대식물원 정원에는 무지개보다 많은 색의 튤립이 수를 놓았다.
▲     © 비전성남
 
신구대식물원은 2003년 5월에 식물자원을 개발하고 연구할 목적으로 개원했다. 국내외 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 전시하고 있다. 외국의 식물을 수집하고 보존한다? 그렇다. 신구대식물원 재배장에는해외 식물들이 식물원 연구원들의 정성으로 새로운 토양에 적응하고 있다. 
▲ 튤립 야생화     © 비전성남
 
튤립도 예외는 아니다.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스탄의 산에서 채집해 온 야생 튤립을 보라. 우리의 창의성을 마구 자극하는 물결 모양의 잎과 어리연꽃을 닮은 듯한 꽃잎, 하나의 오점도 허락하지 않는 순백색의 튤립, 카무플라주를 하려는 듯한 점박이 잎.
▲ 튤립 야생화2     © 비전성남
 
한겨울 이국의 바람 부는 산에 올라 야생 튤립을 찾아들고 돌아왔을 식물원 연구원들의 노고에 감격스러워진다.
▲     © 비전성남
 
5월은 라일락을 만나는 달.
▲ 라일락1     © 비전성남
 
올봄에는 라일락의 마음이 급했는지 꽃을 일찍 틔웠다. 목련꽃의 향기가 라일락에 잠겼다. 라일락의 향기는 뇌리에 오래 남는다. 길가에 핀 라일락이 미스킴 라일락(Miss Kim Lilac, Dwarf Korean Lilac)일까? 
 
생물종 다양성이 중요해진 시대에 생물종 보존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좋은 예가 북한산에서 채집돼 미국으로 건너간 후 개량돼 미스킴 라일락이 된 털개회나무다. 미국 라일락 시장의 30%을 차지하는 미스킴 라일락을 우리나라는 역수입하고 있다.
▲ 라일락 재배장     © 비전성남
 
신구대식물원은 산림청으로부터 지정받은 산림생명자원관리기관으로서 국내 최대 규모의 라일락 수종을 보유하고 있다. 라일락 정원에 심겨진 100여 종과, 재배장에서 보육하고 있는 종을 합하면 300여 종의 라일락이 살고 있다. 
미묘하게 다른 향기를 뿜어내고 흰색, 노란색, 보라색 등 다채로운 빛색을 내는 라일락 정원을 걷는다. 이건 어떤 느낌일까?
▲     © 비전성남
 
그 느낌, 꽃향기를 찾아 떠나는 라일락 여행에 동참해 직접 체험하기를 바란다. 신구대식물원은 5월 7일부터 5월 29일까지 라일락 축제를 연다. 평소에는 들어가 볼 수 없는 식물원재배장에 라일락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가이드 투어도 진행된다.
▲ 라일락 재배장 연구원     © 비전성남
 
매주 일요일 3시에는 식물원 안에 위치한 가든카페에서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흘러나온다. 벌써 3년째 일요일이 되면 어김없이 바이올린 연주로 재능기부를 하고 계신 임미영 선생님.
▲ 재능기부 바이올리스트 임미영님     © 비전성남
 
창밖으로 일렁이는 꽃파도가, 귀에 울리는 격정적인 바이올린의 연주가, 오늘까지 살아온 삶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두고, 내일을 살아갈 우리 삶에 한 겹의 윤택함을 덧씌워준다.
▲ 재능기부 바이올린 연주     © 비전성남
 
▲ 튤립과 피아노     © 비전성남
식물원 습지생태원에는 두꺼비 올챙이가 소리없이 봄을 즐긴다. 대왕저수지 주변에 도로가 건설되면서 그 근처에 서식하던 두꺼비는 터전을 잃었다. 신구대식물원은 두꺼비 번식을 돕고 있다. 식물원의 이학성 소장은 식물원이 지난 3년간 양서류 보존활동에 애를 많이 썼다고 전해 준다. 식물원 곳곳에 둠벙이 있어 양서류가 안전하게 살 곳이 마련돼 있다. 그래서인지 작년에는 맹꽁이도 처음 발견됐고, 청개구리도 발견됐다고 한다.
▲ 두꺼비 사는 곳     © 비전성남
 
▲ 두꺼비 올챙이     © 비전성남
일본 삿포로에는 매년 5월이면 라일락 축제가 열린다. 올해가 57회째다. 400그루의 라일락이 초여름을 향기롭게 맞이하도록 사람들을 불러낸다. 삿포로의 유명한 축제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미국 워싱턴주 우드랜드에는 비영리기관에서 운영하는 훌다클래거 라일락정원 (HuldaKlager Lilac Garden)이있다.라일락 레이디로 불린 클래거 여사는라일락을 접목하여 새로운 라일락을 만들고 가꾸는데 한평생의 열정을 쏟아냈다. 1880년대에 지어진故클래거 여사의 집과 반세가 가까이 된 정원은 역사와 생명을 간직한 살아있는 곳으로 매년 수천명의 방문객을 이 작은 집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 훌다클래거 라일락 정원     © 비전성남
 
신구대식물원은 성남시에 라일락정원을 만드는 날을 꿈꾸고 있다. 
단지 식물 전문가들이 알아서 만드는 라일락정원이 아니라 성남시민들이 참여하고 가꾸고 즐기는 함께하는 라일락정원을 꿈꾼다. 
 
정원도시! 녹색도시!성남시에 5월을 향기로 물들일 라일락 정원이 만들어지는 그 과정과 기다림 그리고 설레임. 벌써 기대된다. 우리가 할 일은 애정! 사랑! 관심! 지원! 그리고 격려하기!!! 
 
 
신구대학교 식물원 정보
홈페이지: http://www.sbg.or.kr
성남시 수정구 적푸리로 9
전화번호: 031-724-1600
 
▲ 식물원 주제원     © 비전성남
 
▲ 식물원 관람시간 안내     © 비전성남
 
▲ 식물원 요금 안내     © 비전성남
 
 
▲ 식물원 대중교통 안내     © 비전성남
 
박정호기자 mandyj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