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잎이 비처럼 내려앉은 피크닉장에 들어서자 여유가 느껴졌다. 번잡한 도시에서 횡단보도길 하나 건너면 소풍의 설렘도 느낄 수 있는 곳이 성남에 있다.
책을 보기도 하고 같이 온 가족들과 얘기를 나누고, 옆드려 만화책을 보는 사람들도 있다. 달콤한 낮잠도 빼놓을 수 없다.
작년 9월 서현동 공공공지와 수내동 마루근린공원에 피크닉장이 생겼다. 벚꽃이 날리는 봄에도 즐기기 좋은 곳이다.
각자 준비한 텐트나 돗자리를 깔고 느리게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이 피크닉장에 자리잡았다.
탄천을 바라볼 수 있는 방향에 의자와 작은 테이블이 놓여 있어 돗자리나 텐트 없이 찾아도 소풍을 즐길 수 있다.
지하철역에서도 가까워 접근성도 좋다. 서현동 공공공지에는 주차장이 없지만 수내동 마루근린공원에는 주차장 20면이 있다.
서현동 피크닉장에서 만난 시민에게 물어보았다. - 피크닉장 어때요? -
“텐트를 들고 이동하기 어려운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피크닉장이 있어서 좋아요. 텐트 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즐거워해요.” (이매동 주민)
“벚꽃이 지는 게 아쉬워 같이 왔어요. 분위기가 좋아요. 데크가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리잡기가 너무 어려워요.” (서현동 주민)
수내동 피크닉장에서 만난 시민에게 물어보았다. - 피크닉장 어때요? -
“오전 11시쯤 도착해서 근처에 있다가 데크에 자리를 잡았어요. 화장실도 가깝고 좋아요. 데크 아래쪽 빈 곳에도 데크를 더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정자1동 주민)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왔어요. 집이 근처여서 알게 됐어요. 야외에서 탄천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아요.” (수내동 주민)
데크를 사용하던 사람이 짐을 챙기면 다음 사람이 준비하고 있다가 데크에 자리를 잡았다. 사용한 뒤 정리는 필수. 야영은 절대 안 된다.
벚꽃이 지고 나면 초록잎이 그늘을 만들기 시작할 거다. 시민들이 있어야 더 빛나는 공간, 나무 그늘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하늘을 담은 탄천을 볼 수 있는 곳이 탄천 피크닉장이다.
위치 ☆ 서현동 공공공지(서현동 288-1번지, 분당제생병원 뒤) 주차장 없음. 서현역에서 천천히 걸어 10분 ☆ 수내동 마루근린공원(수내동 49-1번지, 새벽월드교회 뒤) 마루근린공원 주차장(20면) 이용 가능 수내역에서 천천히 걸어 10분
이용방법 당일 선착순 무료 이용(각각 20면 나무 데크 있음) 취사 및 야영 금지. 도시락 이용. 개인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가기 피크닉장 내는 금연지역
푸른도시사업소 생태하천과 031 729 4342~4345 취재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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