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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공예! 그 전통의 맥을 잇는 사람들展

11월 10일까지 성남시청 공감갤러리서... 공예명장 1호 홍연화 장인 작품 선봬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1/07 [13:1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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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6~10일 성남시청 공감갤러리에서 열리는 지승공예전 © 비전성남

성남시청 공감갤러리에서 지승공예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11월 6일부터 11월 10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에서는 성남시 공예명장 1호 홍연화 장인과 그 제자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소박함, 그리고 멋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지승공예는 한지를 잘라 손으로 실처럼 꼬아 작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정확히 언제부터 지승을 이용해 물건을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 한지 꼬기 시범을 보이는 홍연화 명장     © 비전성남
 
모든 물건이 귀하던 시절, 다 읽고 버려지는 책을 뜯어 다시 활용한 것이 지승을 이용한 물건들이었다. 먹물이 든 고서가 생활용품이 돼 쓰였던 것이다.
 
▲ 쪽 염색 가방     © 비전성남
 
지금은 예전처럼 고서를 이용해 만들지는 않지만 지승공예의 전통은 이어지고 있다. 지승공예에는 천 년을 넘어 흐르는 선조들의 삶이 배어 있다. 그 전통에 현대의 미가 더해져 우리의 삶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에도 살아 숨 쉬고 있다. 
 
▲ 공예명장 1호 홍연화 장인     © 비전성남
 
지승공예는 전통을 계승하는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 맥을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홍연화 명장은 “지승공예는 1500여 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전통계승의 의미에 조형적 미를 더했습니다. 1년에 3~4 작품밖에 만들지 못해요. 전통공예는 힘든 길입니다. 끈기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고 말했다.
 
▲ 전시장 내부     © 비전성남

전시된 작품은 홍연화 장인이 지난 10년 간 만든 작품들과 제자들이 3~5년 동안 만든 작품들이다.
 
▲ 유물 화살통     © 비전성남
 
홍연화 장인은 작품을 만드는 일만이 아니라 유물에도 관심을 가져 이번 전시회에 함께 전시됐다. 150~180년 된 화살통과 70여 년 전의 돗자리도 볼 수 있다.

▲ 오리(부부금술)      © 비전성남

작가가 신혼여행에서 사온 목각 오리도 지승공예 옷을 입고 전시돼 있다.
 
▲ 임권택 감독 영화 '달빛 길어 올리기'에 나온 작품 '찻상과 주전자'     © 비전성남

임권택 감독의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2011년)에서 선보였던 작품도 있다. 
 
▲   도자기등   © 비전성남
 
▲      © 비전성남

이 밖에도 옻칠을 하고 쪽염색, 감물을 들인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취재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