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가 전하는 건강이야기] 겨울철, 움츠리지 말고 뇌건강 지키자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8/01/24 [14:45]

 
겨울철이 되면 눈이 내려 길이 미끄럽거나 기온이 내려가서 집안에서만 지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에 뇌졸중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실제로 다양한 연구결과가 겨울철의 뇌졸중 증가를 증명하고 있다.

예나대학 연구진은 독일 중부 튀링겐지역의 뇌졸중 발생률을 조사했고, 24시간 외부기온이 3°C 감소할 때마다 뇌졸중 발생위험은 11%씩 증가한다는 보고를 했다. 기온저하뿐만 아니라, 삼한사온이라는 옛말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겨울철은 추운 날과 포근한 날이 교차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예일대학 연구진은 외부기온이 약 3°C 정도 급격히 변동할 때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이 6%씩 증가한다고 보고했다.

흔히 뇌졸중이라고 부르는 질환은 뇌경색과 뇌출혈, 두 가지로 구성된다. 뇌경색은 혈관내부에 혈전, 즉 피떡이 생겨 뇌로 공급되는 혈액을 차단해 발생한다. 뇌출혈은 뇌의 혈관이 터져 혈액이 뇌내부로 새어나와 뇌를 누르거나 뇌조직을 파괴해 발생한다.

겨울철에는 뇌경색과 뇌출혈 모두가 증가한다. 급격한기온 하강 혹은 변화로 혈압의 변동이 심해지면서 뇌출혈의 위험성이 올라갈 수 있다. 또한 차가운 공기는 혈관 내에서 혈전이 생성될가능성을 높이며, 혈관이 수축해 작은 혈전만 생겨도 혈관을 막을 위험성을 높인다.
 
과거에 뇌졸중은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혈전 용해제 등의 약물은 물론이고, 혈관 내에서 혈전을 제거하는 기구도 개발됐다. 그 덕분에 초급성 뇌졸중 치료를 할 수 있는 큰 병원에뇌졸중 환자가 일찍 도착하기만 하면, 뇌경색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뇌출혈 역시 발생 초기에는 출혈이 더 생기지 않도록 뇌를 안정시키는 치료를 할 수 있고, 이후 필요하면 수술을 해 출혈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이제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게 됐지만, 역시 겨울철에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상식과는 달리, 겨울이라고 움츠러들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신체활동을 하면 뇌졸중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따뜻한 옷차림을 하고 집 밖에 나와 운동을 하는것, 특히 잠깐이라도 낮의 햇볕을 쬐는 것이 겨울철 뇌졸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뇌졸중의 3대 증상, 즉 ‘편측마비’ ‘언어장애’ ‘안면마비’를 정확하게 알고, 뇌졸중의 증상이 발생하자마자 구급차를 이용해 큰 병원으로 바로 가야 한다.

여러모로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 걱정되는 겨울철이다. 하지만 오히려 더 적극적인 활동으로 현명하게 겨울을 극복해 건강한 삶을 지켜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