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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

경기행복마을관리소 3호 지킴이, 신흥1동·수진1동 주민 위해 출동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8/20 [21:3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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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함께 어울려 살면서 작은 관심과 배려에 무한 감동과 행복을 느낀다. 그 행복 바이러스를 만나러 행복마을관리소를 찾아갔다.

 

은행2동과 태평4동에 이어 세 번째로 신흥1·수진1동 행복마을관리소가 727일 수정커뮤니티센터에 문을 열었다.

 

생활공구 대여와 무인택배보관함, 취약계층 간단 집수리 등 주민 생활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행복마을 지킴이 6명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시작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흥1·수진1동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 왼쪽부터 행복마을관리소 정주빈, 강윤실, 백희경, 최인하, 한상인 지킴이, 사무원 홍은숙 씨

 

▲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임을 알려 주는 모자

 

819일 오후 220분 도움을 청한 정선영 씨 댁을 방문하기 위해 행복마을 지킴이 한상인 씨가 공구를 챙겨서, 지킴이 백희경 씨와 출동했다. 차량이 자주 다니는 길을 지나 골목길을 몇 번 오르고 도착하니 주인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 재료는 신청한 주민이 구입해 놓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전등을 교체하는 한상인, 백희경 지킴이

 

▲ 교체한 전등을 확인하는 주민 정선영 씨

 

우선 차단기를 내리고, 안전하게 오래된 백열전구를 분리했다. 어두워진 다용도실에 백희경 지킴이가 얼른 핸드폰 불빛을 비춰줬다. 이 일에 익숙한 한상인 지킴이는 미리 준비해 놓은 전등을 달았다. 차단기를 올리고 확인을 하는 주인 얼굴이 환해졌다.

 

행복마을관리소 소식을 듣고, 좋은 기회니까 한번 도움을 받아 보라고 해서 연락을 했어요. 전기는 또 위험해서 만지지 못하고, 깜깜해서 애로가 많았어요. 고맙습니다서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정다운 이웃이다.

 

▲ 누구나 빌려 쓸 수 있는 '생활공구대여'

 

▲ 골목에서 만나는 주민에게 행복마을관리소 업무를 안내하는 백희경 지킴이

 

골목길을 내려오면서도 지역주민들께 인사를 하고, 행복마을관리소를 안내하는 모습은 작은 일이지만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은 칼갈이 서비스를 하는 날(매주 목요일 오후 3~5)이라서 행복마을관리소가 분주했다. 오시는 분들을 일일이 맞고 접수하고, 가지고 온 칼을 가는 동안 혈압도 재 드린다.

 

▲ 칼갈이 서비스를 신청하는 수진1동 거주 어르신

 

▲ 칼을 가는 동안 혈압을 재는 어르신

 

수진1동에 사는 어르신은 친구를 만나러 가다가 조끼(행복마을 근무복) 입은 분을 만나 관리소에서 하는 일을 안내받고 안내쪽지도 받아 친구네 갔어요. 친구가 밖을 나갈 수 없다 보니 나도 안내쪽지를 받아다 주지해서 안내쪽지는 친구 줬어요. 친절한 안내 덕분에 오늘 칼갈이를 하려고 칼 2개를 싸 가지고 왔어요”라며 다음엔 다른 것도 갖고 와야지. 이제 속 시원히 무채를 썰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좋아했다.

 

▲ 칼갈이 서비스를 접수하는 어르신

 

이날 현장에 나갔던 지킴이 백희경 씨는 근무복을 입고 다니니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안내문을 드리고 설명해드리면, 고마워하시며 좋은 일 한다고 오히려 칭찬해 주세요. 행복마을관리소에서 해드릴 수 없는 것은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방법을 찾아드리기도 해요. 어르신 댁에 갈 때는 혈압계도 챙겨 가요. 보람도 있어요.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하며 밝게 웃는다.


▲ 접수된 칼과 가위를 하나씩 손보는 지킴이 한상인, 정주빈(오른쪽) 씨 

 

▲ 만능 재주꾼이 돼야 하는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

 

▲ 전동, 수동을 이용해 작업하는 모습

 

지킴이 정주빈 씨와 한상인 씨는 접수한 가위와 칼을 전동·수동 칼갈이를 이용해서 세심하게 작업을 했다. 가위는 갈기 전에 종이를 잘라보고, 갈고 난 후 종이를 잘라보며 비교하기도 했다.

 

20일은 블라인드 교체 작업을 해야 한다. 생활사가 어르신을 대신해 의뢰했는데 의사소통은 되는 분이라서 작업할 때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면서 대신 접수를 했다.


▲ 신흥1동 관내도

 

▲ 수진1동 관내도

 

▲ 신흥1동, 수진1동 행복마을관리소 길찾기

 

행복마을관리소 3호는 727일 문을 연 후 사소한 것 외에 신흥1·수진1동 주민의 불편함을 접수해 80건이 넘는 주민 불편을 해결했다.

 

골목을 지나다 주민들과 마주치면 먼저 인사를 나누고, 쓰레기가 보이면 줍기도 하고, 골목길 불법 광고물도 수거한다. 발걸음 옮기는 곳마다 눈에 띄는 일거리들이 많다. 즐거운 마음으로 민원현장을 찾아가는 행복마을 지킴이들을 향해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수정구 탄리로 59(수진동), 수정커뮤니티센터 031-753-2313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