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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이야기] 생상스 <삼손과 델릴라> 중 아리아 ‘그대 목소리에 내 마음 열리고'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06/28 [15:3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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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미유 생상스(1835~1921)(사진출처: 위키피디아)    

 

▲ 삼손과 델릴라(사진출처: 위키피디아)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Camille Saint-Saëns)는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꽤 친숙한 작곡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가 검은 의상을 입고 많은 사람들을 매료했던 2009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대회 여자 싱글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이 바로 생상스의 작품 <죽음의 무도>다.

 

사자왕의 행진을 시작으로 암탉과 수탉, 당나귀, 거북이, 코끼리, 백조 등 다양한 동물들의 특징을 음으로 묘사해 어린아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에 자주 등장하는 관현악 모음곡 <동물의 사육제>도 대중에게 친숙한 생상스의 작품이다.

 

음악신동 모차르트와 비교될 정도로 어린 시절 일찍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던 생상스는 2세 때 선율을 듣고 피아노로 재현할 수 있었고 3세때 곡을 쓰기 시작했으며 5세 때는 첫 피아노 연주회를, 10세가 돼서는 피아니스트로서 공식 데뷔를 했다.

 

피아니스트이자 오르간 연주자이며 작곡가였던 생상스는 전 생애를 걸쳐 13개의 오페라 작품을 만들었는데 그중 유일하게 현재까지 연주되는 오페라는 성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 <삼손과 델릴라(Samson et Delila)>다.

 

성서 속 인물인 삼손과 델릴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오페라 <삼손과 델릴라>는 3막 구성으로, 발레, 대규모 합창, 긴 앙상블, 화려하고 극적인 장면들을 지닌 ‘그랜드 오페라’다.

 

오페라 여주인공이 대부분 소프라노를 위한 역할인 반면이 작품 속 여주인공 델릴라는 메조소프라노를 위해 만들어졌다.

 

소프라노보다 낮은 음역대인 메조소프라노는 오페라에서 주로 악녀,중년의 여성, 모성애를 지닌 여성 등의 역할에게 주어지거나 남성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채택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삼손과 델릴라> 속 델릴라의 캐릭터를 위에 언급된 세 성격 중 고르라 하면 아마도 악녀일 듯하다.

 

삼손의 힘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삼손을 유혹하는 델릴라의 아리아 ‘그대 목소리에 내 마음 열리고(Mon coeur s’ouvre à ta voix)’는 2막에 나오는 아리아로 델릴라의 낮지만 부드럽고 매혹적인 선율이 특징적이다. 삼손에게 던지는 델릴라의 사랑의 올가미에 여러분도 한 번 빠져보시길 바란다.

 

▲ 유튜브 연결     

 

※ 유튜브에 ‘비전성남 오페라이야기 삼손과 델릴라’를 입력하면 관련 음악 영상을 찾을 수 있다.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