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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한 나눔터에서 무료 나눔 해요”

성남여수LH 1단지, 생활용품 무료 나눔 행사 열어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3/01/09 [13:1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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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얼마여?”

그냥 드려요.”

뭐라고? 이걸 나한테 그냥 준다고?”

, 필요하신 것 한 가지 골라서 표를 붙여 놓으시면 돼요.”

오늘 재수가 좋네.”

 

주민과 주민봉사자 여현자 씨의 대화가 즐겁다.

 

▲ '화목한 장터'가 열리는 주민카페

 

▲ 세탁돼 새옷처럼 정돈된 의류

 

17() 성남여수 1단지 아파트 주민카페에서 재미있는 무료 나눔 장터가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는 생활용품 화목나눔장터에서는 주민들은 쓰지 않는 물건을 관리사무소에 전달하고 장이 열리는 날 본인이 필요한 물건을 한 가지만 가져갈 수 있다.

 

▲ 나눔장터 주민들

 

▲ 주민들에게 득탬의 기회를 제공하는 생활필수품 무료 나눔터(화목나눔터)

 

주민들은 주민카페에 들어서면서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써 주는 동호수가 적힌 표를 들고, 모자도 써보고, 그릇도 골라보고, 옷도 입어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물건을 선택해 표를 붙여 놓는다. 재미있고 행복한 표정이다.

 

▲ 행사장을 둘러보는 입주자대표 김종헌 회장

 

김종헌(입주자대표) 회장은 말 그대로 화목나눔터이기 때문에 서로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러면서 주민들의 화목을 위해 서로에게 유익한 행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 같은 동에 사는 주민을 꼭 껴안으며 인사를 나누는 장미옥 씨

 

언니 잘 있었어요?” 하면서 같은 동에 거주하는 주민을 끌어안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다.

 

딸과 함께 행사장에 나온 장미옥 씨는 오늘 나눔 장터 하는 것을 보니 주민들에게는 활력이 되고, 만나서 좋고, 맘에 드는 물건도 있고, 무료로 주민 누구나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라며 딸과 함께 살아가는 들려 줄 이야기가 많다고 한다.

 

▲ 여현주(오른쪽) 주민봉사자가 주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여현자 주민봉사자는 시작 전부터 나와서 주민들을 맞고 인사를 나누며 행사의 규칙을 설명하고, 주민들이 필요한 물건을 고를 수 있도록 안내했다. 입주 때부터 아파트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입주민들과의 친밀감을 가지고 있었다.

 

주민들을 위한 정보전달을 위해 입주하던 해 입주자 동대표를 하면서 반상회를 열었어요. 어르신들을 위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짝을 맺어주고, 현재 마음 건강위원회, 층간소음위원회 등 아파트 선거관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라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 주민들이 모여 재미있게 경품추첨을 했다.

 

최현자(착한장터) 이사는 추응식(신구대 교수,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의 착한 장터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입주민들의 화목 나눔장터를 열게 됐다고 했다.

 

17() 첫 장터를 시작으로 홀수 달 첫째 토요일 오전 11시에 장터를 연다.

 

후원해 주는 의류는 수선·세탁(기부: 크린토피아)을 거쳐 정리 진열하고, 생필품은 깨끗이 닦아 준비한다. 오후 2시 행사 마무리 경품추첨으로 2차 기쁨을 주는 재미있는 장터를 운영해 보겠다는 야무진 계획이다.

 

▲)왼쪽부터 김창현(착한장터) 실장, 이광천(입주자대표회의) 부회장, 여현자 주민봉사자,  최현자(착한장터) 이사, 박장수 관리소장

 

박장수(LH 주거행복지원센터) 센터장은 여수 1단지는 201791일부터 658세대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제 금광동 신축아파트로 이주하는 주민들도 있고, 홀몸어르신도 많이 거주하고 있어요. 이 행사는 입주자대표회의, 협동조합 착한장터와 함께 1단지 주민카페에서 진행하는 주민 화합을 위한 나눔 행사여서 적극적인 관심과 방송을 통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라며 입주자대표 이광천 부회장과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행사장을 지켰다.

 

▲ 옷걸이에 가득하던 옷들이 주인을 찾아갔다.

 

▲ 모두 주인을 찾은 주방용품

 

▲ 자원봉사자들과 보완사항을 챙기는 최현자(착한장터) 이사

 

주민들이 차를 마시고 다과를 들면서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동안 주민 63명에게 미리 선택해 놓은 생활용품이 전달됐다. 이날 행사장에 걸려 있던 모자, 그릇, 의류들이 주인을 찾아가고 나니 옷걸이가 휑하다.

 

최 위원장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다음 장터를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을 꼼꼼히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 필요한 물건은 나눔하고, 경품추첨에 당첨되고 재수좋은 날이라는 주민들. 돌아가는 발걸음이 즐겁다.

 

▲ 성남시 안전으뜸마을로 선정된 성남여수LH아파트

 

성남여수LH 1단지 아파트는 복도식으로 658세대가 거주한다. 모란시장이 가까워 생활의 편리함도 있다. 경로당과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 주민 카페(무료 운영) 등의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민카페에서 누구나 따뜻한 차를 마시며 두 번째 나눔장터를 기다리는 주민들의 마음은 따뜻하고 화목한 나눔 장터가 열리기를 기대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