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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12월에 듣는 클래식 음악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3/11/28 [12:4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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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픽사베이   

 

흰 눈, 아기예수, 동방박사,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종소리, 환희, 축제… ‘12월’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단어들이다.

 

20세기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의 ‘눈 위의 발 자국’, ‘춤추는 눈송이’와 19세기 헝가리 작곡가 리스트의 ‘눈보라’는 쓸쓸하거나 천진난만하게, 또는 두려운 마음으로 눈(snow)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성을 전한다.

 

메시앙의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거룩한 3인의 동방박사>는 아기 예수를 보러온 세 명의 동방박사와 그를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을 묘사한다.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들려주는 오라토리오 (성서를 바탕으로 한 음악극)와 오페라는 바로크 시대 작곡가 쉬츠, 바흐를 거쳐 낭만파 시대 리스트와 림스키-코르사코프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만들어져왔다. 너무나 유명한 합창 ‘할렐루야’도 그리스도의 탄생, 수난, 부활을 담은 오라토리오로 헨델의 작품 <메시아> 중 일부다.

 

성악곡 ‘아베 마리아’는 여러 작곡가의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친 장례식 날 해외 무대 위에서 아버지를 기리며 부른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바흐의 피아노 선율에 노래를 얹어 만든 구노의 ‘아베 마리아’, 무명의 소련 작곡가 바빌로프가 다른 유명 작곡가 이름으로 발표해 오래도록 다른 사람의 작품으로 알려졌던 ‘아베 마리아.’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은 동화를 바탕으로 한 발레음악으로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종소리를 묘사한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올림 다단조>,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 속 ‘환희의 송가’, 차이콥스키 <사계> 중 ‘12월’ 등 12월의 다양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도 있다.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

 

 ※ 유튜브에 ‘비전성남.음악칼럼.12월클래식’을 입력하면 글에서 소개한 음악과 영상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