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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나눔은 따뜻함과 빛을 나누는 운동”

성남시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직원·자원봉사자, 손에서 손으로 연탄 날라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4/02/19 [15:5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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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이 차다. 사송동 산자락에 두런두런 이야기가 이어지고, 입가에 환한 웃음을 가득 담은 사람들이 앞치마와 장갑을 끼고 골목길에 줄을 섰다.

 

▲ 세 가정에 전달할 연탄을 나르기위해 40명이 자원봉사에 나섰다.  © 비전성남

 

217일 토요일 성남시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들과 직원들은 자원봉사들과 함께 연탄 나눔 봉사에 에너지를 쏟았다.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전달하며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나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파이팅을 외쳤다.


▲ 따뜻한 사랑의 연탄나눔  © 비전성남

 

▲ 인사하는 장현자 성남시자원봉사센터장  © 비전성남

 

장현자(성남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은 직원들의 작은 기부와 에너지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연탄 나눔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센터 직원, 특히 운영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 인사하는 김광수(왼쪽 두 번째) 사랑의연탄나눔운동 성남지회장  © 비전성남

 

▲ 사랑으로 함께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함께해요  © 비전성남

 

김광수(사단법인 따뜻한한반도 사랑의연탄나눔운동) 성남지부장은 연탄 나르는 활동에 참여해 준 자원봉사자들께 감사합니다. 상황에 따라 전달가정이 정해지지만 지금은 수급가정이 많이 줄었습니다.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도 줄었지만, 연탄 생산량도 줄고 연탄 확보도 어렵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도 필요하고 자원봉사자 손길도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 진행사항을 설명하는 이강일(사랑의연탄나눔운동) 사무국장  © 비전성남

 

▲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 비전성남

 

이강일 사무국장(010-8743-4438)이 말을 이었다.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은 2004년 사단법인 출범 이후 서울본부와 23개 지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에 연탄을 지원하고 있으며, 20099월 성남지부 승인도 받았습니다.”

 

자원봉사를 신청하면서 기부하기도 합니다. 그 기부금으로 연탄을 사서 전달할 가정에 손에서 손으로 나르는 일을 진행합니다. 본인들이 기부도 하고, 연탄도 나르고, 올해도 많은 분이 봉사를 다녀갔습니다라며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 두 가정에 전달될 700장의 연탄  © 비전성남

 

▲ 한 가정에 전달될 300장의 연탄  © 비전성남

 

▲ 손에서 손으로 첫 번째 연탄을 나르기 시작한 자원봉사자들  © 비전성남

 

▲ 빨간 불꽃으로 타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비전성남

 

이날 1천 장의 연탄을 세 가정에 전달하고, 400장을 창고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마을 입구에 쌓아놓은 연탄을 한 장 한 장 들어 건네주는 봉사자들. 

 

손에서 손으로 이어지는 연탄의 무게를 느낄 사이도 없이 마지막 받은 연탄을 균형 있게 쌓아 올리는 일은 힘들지만 서로의 손발이 잘 맞았기 때문에 한 장의 부실도 없이 가능했다.

 

▲ 첫 장을 떼는 봉사자가 힘들 때는 서로 교대한다  © 비전성남

 

▲ 봉사는 즐거운 마음으로  © 비전성남

 

▲ 차곡차곡 연탄을 쌓는 정성  © 비전성남

 

▲ 새로 들여놓는 연탄과 분리해 쌓아야 마른 후 사용하기 좋다고 한다  © 비전성남

 

▲ 봉사자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정성을 다한다  © 비전성남

 

1천 장 중 마지막 한 장을 들어 올리자 봉사자들은 서로 박수를 보냈다. 봉사는 즐거워야 한다. 또 다른 창고의 연탄 400장을 보관창고로 옮기는 일은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안고 옮기는 일이라 봉사자들은 더 조심스럽게 연탄을 안고 걸었다.

 

▲ 어느새 줄어든 연탄  © 비전성남

 

▲ 조심해서 전달햬요  © 비전성남

 

▲ 손에서 손으로 전달되는 사랑의 연탄  © 비전성남

 

▲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 비전성남

 

이날 봉사자 가운데 온 가족이 참여한 가족이 있었다.

 

최연소 참여자 곽준혁(초등 5) 어린이는 연탄 나르는 봉사를 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아요라며 연탄을 한 장씩 날랐다. 두 장을 나를 때는 양손을 받쳐 가슴에 안고 날랐다. 아빠(곽경훈)와 연탄 가루 묻은 장갑으로 장난하면서 얼굴이 까맣게 돼도 밝게 웃으면서 열심히 날랐다.

 

▲ 봉사가 즐거운 사람들  © 비전성남

 

▲ 최연소 참가자인 초등학생 준혁 군 가족  © 비전성남

 

▲ 앞서거니 뒤서거니 열심히 연탄을 나르는 장현자 샌터장과 학생들  © 비전성남

 

▲ 사람띠를 만들어 손에서 손으로 협동하는 봉사자들  © 비전성남

 

이현진(엄마) 씨는 코로나가 오기 전 청주에서 연탄 나르기에 참여했는데 정말 의미 있는 일이었어요. 올해는 꼭 해봐야겠다고 참여했어요라고 말했다.

 

딸 곽나영(3) 학생은 추운 날이지만 봉사하는 마음으로 다 같이 모여 함께 도와가면서 하니까 뿌듯하다며 가족봉사단에 신청하겠다고 한다. 참 건강한 가족이다.

 

▲ 가정에서 쓰는 연탄은 22공탄(예전 19공탄)을 사용한다  © 비전성남

 

▲'따뜻한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이 성남에서 이어지기를!  © 비전성남

 

358천 명이 넘는 성남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돕는 성남시자원봉사센터(031-606-1365)는 현재 가족봉사단을 모집하고 있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