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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도서관, ‘의사가 알려주는 생활건강이야기’

가정의학 전문의가 알려주는 지중해 식단의 비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5/02 [14:3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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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도서관은 5월 1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재능기부특강 ‘의사가 알려주는 생활건강이야기’를 연다. 이번 특강은 도서관 이용자들의 건강한 일상을 위해 기획했으며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지중해 식사, 다이어트, 갱년기 관리, 질병 예방 등을 주제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궁금증을 풀어준다.

 
▲ 첫번째 강의 '가족건강의 구원투수, 지중해 식사법'     © 비전성남

    

강의를 맡은 박제선 원장은 가정의학 전문의로 아주대학교에서 가정의학을 전공하고 현재 운중동에서 의원을 운영 중이다.

박제선 원장은 질병이 생기기 전 미리 관리해야 큰 질환을 막고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생각과 의학 정보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진료실 밖에서 강연을 열고 칼럼니스트(‘닥터 박의 생활 건강’)로도 활동 중이다.

 
▲ 가족 건강의 구원투수, 지중해 식사법     ©비전성남

  

5월 1일 첫 강의의 주제는 ‘가족 건강의 구원투수, 지중해 식사요법’이다.

    

우리나라는 전 연령대에서 비만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40대에서 빠르게 증가 중이며 비만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다. 비만의 증가에 따라 암·고혈압·당뇨 등의 만성질환도 늘고 있다. 비만은 만성질환의 위험인자다.

 

2016년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 2위 심장질환, 3위 뇌혈관 질환이며 당뇨와 고혈압도 10위 안으로, 비만과 만성질환의 위험성을 알려준다.

 

박제선 원장은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나라들의 식단이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 가족 건강의 구원투수, 지중해 식사법     ©비전성남

 
지중해 식단은 혈압을 강화시키고, 당뇨병 위험률을 30%로 낮춘다. 고지혈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뇌졸중 위험도 30~40% 낮춘다.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식습관으로도 좋다.

    

박 원장은 지중해식단의 특징을 식습관으로 설명했다. 먼저 견과류‧올리브오일‧과일‧채소‧통곡물‧콩은 매일 먹으며 식사 시 와인을 곁들인다. 와인은 하루에 세 잔을 넘지 않는다. 요거트‧치즈‧흰색고기‧계란‧생선 등은 일주일에 정기적으로, 단 음식과 붉은 고기는 가끔 먹는다. 올리브 오일을 주로 사용하는 것도 지중해요리의 특징이다.

   

지중해식단의 특징을 우리 음식문화에 어떻게 응용할까?
 
▲ 박제선 원장의 추천하는 오리엔탈 드레싱     ©비전성남

 

먼저 건강한 기름을 먹자.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물성기름과 생선기름을 먹자. 상온에서 고체로 존재하는 돼지비계 같은 포화지방산 섭취를 줄이자. 샐러드 오일로는 참기름과 들기름, 튀김에는 카놀라유와 포도씨유를 이용하고, 포화지방산이 대부분인 마요네즈는 살이 찌므로 피해야 한다.
 
▲ 견과류-왼쪽 위부터 해바라기씨, 아몬드, 브라질너트, 호두     © 비전성남

  

두 번째, 해바라기씨‧아몬드‧호두‧브라질너트 등 견과류를 먹자.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과 미네랄, 마그네슘, 칼륨이 많다. 어패류 섭취 부족으로 모자란 미네랄을 견과류로 보충할 수 있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올라가는데 칼륨은 나트륨을 상쇄시킨다고 한다.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는 김치가 건강에 좋은 것은 칼륨 때문이라 한다.    
    

박 원장은 아몬드 우유, 멸치호두볶음과 같은 견과류 요리를 추천하고 조리 시에도 카놀라유와 같은 불포화지방산 함유가 높은 기름을 이용하라고 한다.

    
▲ 가족 건강의 구원투수 지중해 식사법     © 비전성남

 

세 번째 통곡물과 콩류, 어패류를 먹자. 도정 비율이 낮은 현미와 검은콩 같은 잡곡은 백미에 비해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불포화지방산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어패류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먹어야 한다.

    
▲ 지중해 식단의 와인마시기     © 비전성남

 

네 번째 와인을 마시자. 지중해 식사는 음식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다. 박 원장은 혼밥‧혼술을 피하고 친구와 가족과 함께 식사하면서 즐기라고 한다.

 
▲ 지중해 식단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도 중요하다.     © 비전성남

    

지중해 식사의 핵심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과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그리고 휴식이다. 스트레스를 풀고 여유를 가져야 한다. 스트레스는 만성질환의 원인 중 하나다.

 
▲ 강의 후 수강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박제선 원장     © 비전성남

 

지중해 식사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참가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 가족들이 아몬드를 꾸준히 먹는데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것 같다. 하루 적당량 얼마인가?

   - 지중해 식단 중 고혈압을 낮추는 대시다이어트에서는 8알이 적당하다고 한다. 아무리 좋  은 기름도 많이 먹으면 살찐다. 지중해 식단도 많이 먹으면 해롭다. 

    

▲ 성장기 어린이들은 붉은 고기를 매일 먹어야 한다고 한다.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는 지중     해 식단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어떤가?

   -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단백질이 많이 필요하다. 고단백 식품은 다양하다. 쇠고기만 섭취하지 말고 식물성 단백질인 콩, 두부, 닭가슴살 등 골고루 섭취하는 것 좋다. 붉은 고기는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

    

▲ 요즘 유행인 간헐적 단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간헐적 단식도 다이어트다. 다이어트는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는 것으로 하루에        500~600칼로리를 줄여야 한다. 8시간 먹고 16시간 단식하는 간헐적 단식에서는 8시간  동안 먹는 칼로리양이 중요하다. 폭식하는 식습관이 있는 분이 간헐적 단식을 한다면 음식량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 기름의 산패를 조심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 특히 들기름을 조심해야 한다. 들기름은 개봉 후 한 달부터 산패가 시작된다. 적은 용량을 구입해서 빨리 먹어야 한다.

 
▲ 가족 건강의 구원투수, 지중해 식사법     © 비전성남

 

박 원장은 질의응답 후, 요즘 급증하고 있는 A형간염에 대해 접종대상, 접종방법, 노출 예방조치 등에 대해 설명했다. A형간염 고위험군인 A형간염 유행지역(미국, 캐나다, 서유럽, 북유럽, 일본, 뉴질랜드, 호주 이외의 국가)으로의 여행자나 장기 체류자, 직업적으로 노출될 위험이 있는 자(실험실 종사자, 의료인, 군인, 요식업 종사자 등)는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해외여행 시 1차 접종은 여행을 계획 즉시 맞아야 하고, 출발당일이라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된다면, 과거 병력이나 A형간염 백신 접종력이 없는  경우는 백신이나 면역글로불린을 가능한 빨리 접종해야 한다.

 


박제선 원장의 재능기부특강 ‘의사가 알려주는 생활건강이야기’는 5월 29일까지 수요일마다 열리며, 수강신청은 판교도서관 정보봉사팀(031-729-4582)으로 문의 가능하다.

 

박제선 원장은 생활건강이야기는 낙생농협에서도 6월부터 들을 수 있다. 낙생농협강좌는 5월 13일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선착순 등록), 낙생농협을 직접 방문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