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오전 11시 성남시청 3층 한누리홀에서 ‘사랑의 손 봉사단’이 주관하는 효도칠순잔치 행사가 열렸다. 사랑의손 봉사단은 1996년 창립해 ‘엄마의 손은 약손’이라는 말처럼 이 사회의 약손이 돼 외롭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뜻있는 33인이 모여 설립한 순수 비영리 민간단체다.
사랑의손 봉사단은 1996년부터 사랑나눔 효도칠순잔치를 현재까지 매년 실시 중이고 매주 목요일 홀몸노인 반찬배달, 경로 위안잔치, 무의탁노인 야외 나들이 행사, 소년소녀가장 및 홀몸노인 김장김치 전달, 장학금 연계 지급봉사 등 많은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초대받은 38명의 어르신들은 철쭉처럼 고운 한복을 입으시고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았다.
식전행사로 진행된, 열대의 꽃으로 치장한 뉴~알로하 훌라봉사단의 춤은 어르신들을 흥겹게 했다. 이어서 지니킴과 윤해숙 씨의 노래에 어르신들은 박수를 치며 따라 부르기도 했다.
내빈소개가 끝나자 참석한 내빈들은 카네이션을 들고 38명의 어르신들에게 꽃을 달아드리며 축하의 인사를 했다.
40년 동안 봉사와 헌신의 삶을 살아온 사랑의봉사단 김의경 총재는 "내가 받은 사랑을 남에게 주고 가는 이 삶이 내 영혼의 복이라 생각한다"며 79세의 노령임에도 불구하고 쉼없이 행사장 이곳저곳을 살폈다.
사랑의손봉사단 이옥이 회장은 “23년 동안 어르신들께 칠순 잔칫상을 차려드렸다. 부족하지만 더욱 노력해 이 사회에 봉사의 꽃씨를 심겠다”고 인사말씀을 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을 대신한 축사에서 김선배 복지국장은 “사랑의손 봉사단은 성남을 따뜻한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그 수고를 높이 평가하며 “성남시는 어르신이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문석 성남시의회 의장을 대신해 참석한 강상태 부의장은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한” 사랑의손 봉사단에게 감사를 표하고 “효도칠순잔치행사를 계기로 효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성남시재향군인회 우건식 회장은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 드리며 남은 여생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사를 했다.
성남시여성단체협의회 원복덕 회장은 “성남시여성단체협의회 소속인 사랑의손 봉사단처럼 어르신을 공경하는 효 문화가 잘 어우러진 행복한 성남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2살 때 시력을 잃고 혼자 생활하고 있는 최완순(한솔마을) 어르신은 “난생 처음 이런 잔치에 와봤다. 눈물 밖에 안 나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장점례(신흥동) 어르신은 “두 딸은 다 출가시키고 혼자 사는데 성남시가 너무 살기 좋다. 누가 우리 같은 노인들에게 이런 좋은 잔치를 해주겠느냐?”며 기뻐했다.
참석한 38명 어르신들은 이불과 건어물, 각종 과자 등이 담긴 선물을 받고 점심식사를 했다. 23년간 진행된 사랑나눔 효도칠순잔치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효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기를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우리 주변에 소외된 홀로 사는 어르신은 없는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때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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