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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의 힐링콘서트

음악으로 어우러지는 앙상블 ‘어울리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5/09 [15:3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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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상블 <어울리움>의 힐링콘서트 무대     © 비전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재원환자와 내원객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하고 반복되는 일상에 쉼과 여유를 찾는 기회를 제공, 환자 중심의 문화형성을 추구한다. 

    

5월 8일 오후 3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문화행사로 앙상블 <어울리움>의 힐링콘서트가 열렸다. 공연 시작 전 병원 1동 1층 로비에 무대를 마주할 수 있게 관객들을 위한 의자가 정돈되자 병동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내원객들로 자리가 바로 채워졌다.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한은숙 홍보전담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비전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한은숙 홍보전담은 힐링콘서트를 여는 인삿말과 함께 전문 연주자로 구성된 앙상블 <어울리움>을 소개했다.

    

앙상블 <어울리움>의 이옥규 피아니스트는 “연주자들과 음악으로 어우러지고 관객 환우 분들과도 어우러진다는 의미를 담았다”라며 지난해부터 격월 1회 정기적으로 봉사 연주를 한다고 말했다.

    
▲ 피아노 앙상블(윤성문·이옥규) 연주 모습     © 비전성남

    

앙상블 <어울리움>이 피아노 앙상블(윤성문·이옥규), 피아노 솔로,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모음곡(유재원·심희정)까지 30여 분 연주했다.

    

무대와 관객의 거리가 1미터도 되지 않아 연주자들과의 친밀감이 높았다. 병원 로비에서 귀에 익숙한 음악이 연주되자 관객뿐 아니라 오가는 재원 환자와 내원객들도 잠시 서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모습이었다. 연주 중간, 한은숙 홍보전담이 곡 해설을 덧붙여 음악감상의 이해를 도왔다.

    

병동에 입원 중인 이진희(72) 씨는 딸과 함께 맨 앞자리에 앉았다. 간호해 주는 딸이 병동 게시판에서 공연 일정을 보고 시간 맞춰 안내했다고 한다.

 

“평소 클래식 듣기를 좋아한다. 가깝게 연주자들을 보고 즐길 수 있어 좋다. 병실에서 답답했던 마음이 음악을 들으면서 힐링이  됐다”라며 공연 끝까지 함께 즐겼다.

 
▲ 병원 내원객 이재환(85) 씨가 5월 공연 일정표를 보고 있다.     © 비전성남

    

공연 고정관객이라고 소개한 이재환(85) 씨는 “매주 월·수·금 투석환자인 아내와 내원하는데  아내가 치료받는 동안 공연을 본다. 또 열심히 건강강좌도 챙겨 듣는다”라며 5월 공연 일정표에 월·수·금 일정을 표시해 둔 것을 보여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2003년 개원 후부터 지금까지 공연과 전시, 건강강좌 등 문화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공연은 매월 8~9회 정도(주중 오후에 30-40분 정도 진행) 열리고, 전시는 2개월마다 진행해 갤러리에 가지 않아도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부분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건강강좌는 지역주민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올바르고 정확한 의학 정보를 제공,  건강한 생활습관으로의 변화를 유도해 지역사회와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한다.

 
▲ 앙코르곡으로 이옥규·심희정 연주자가 ‘어버이 은혜’를 연주하고 있다.   © 비전성남

 

공연 마지막 곡이 끝나자 큰 박수에 대한 화답으로 앙코르곡은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어버이 은혜’가 연주됐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소리가 병원 로비에 크게 울려퍼지면서 힐링콘서트가 끝났다.

    

한은숙 홍보전담은 “환자들이 좋아하는 연주음악뿐 아니라 탱고와 같은 여러 장르의 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볼거리를 제공할 생각이다. 마음의 위로를 받고 간다는 고정 팬도 있고, 우울한 표정에서 밝아지는 모습 볼 때면 보람을 느낀다”며 월별 공연 일정을 미리 공지해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재원 환자와 내원객들이 마음의 힐링을 얻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 앙상블 <어울리움>. 왼쪽부터 윤성문, 이옥규, 심희정 연주자    © 비전성남

 

5월 공연, 건강강좌 일정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취재 심희주 기자 heejoo7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