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용카드번호를 잘못 알려줬다가 피해를 보는 소비자가 꽤 있는 것 같다. 대부분 휴대전화로 들어온 문자나 일방적인 상품 안내 전화를 받고 현혹되는 경우다. 특히 자가운전자를 상대로 차량 내비게이션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건강용품이나 전자사전 등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들은 주로 휴대전화 무료통화권이나 신제품 무료체험을 미끼로 소비자를 현혹한다. 상품 판매과정에서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소비자 카드번호와 비밀번호까지 알아내고, 소비자 동의 없이 상품대금을 결제하거나 심한 경우 소비자 신용카드로 카드론 대출까지 받아 상품대금을 미리 챙기는 수법이다. 이러한 피해는 평소 객관적인 소비정보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에겐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이 항상 합리적일 수만은 없기에 한순간의 실수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보자.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전화 걸고 문자까지 보내서 나에게 정보를 주는 이유가 뭘까? 만일 그 정도로 좋은 상품이고 혜택이 많다면 과연 내 차례까지 왔을까? 답은 “절대 아니다”이다. 더구나 신용카드번호 노출을 담보로 상품을 권유한다면 그런 곳은 이미 정상적인 판매업체라고 볼 수 없다. 그러니 누가 뭐래도 구매계획이 없는 상품은 곁눈질도 하지 말자. 그리고 서두르지 말자. 충분히 생각하고 비교하면서 천천히 구매하자. 김경의 / 성남소비자시민모임 대표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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