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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글쓰기 전략

‘대학입시 전략 설명회’ 7월 18일 시청서 열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7/19 [20:5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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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목) 오후 7시 30분 시청 온누리홀에서 ‘대학입시 전략 설명회’가 열렸다.

    
▲ ‘대학입시 전략 설명회’ 안내문     © 비전성남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요소 중 하나인 ‘자기소개서’ 작성법의 궁금증 해소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기소개서 글쓰기 전략’은 입시를 압둔 수험생과 학부모 600명을 대상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 강사이자 전국진학지도협의회 대학별 고사 연구팀장인 최승후 교사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 시청 온누리홀에 선 최승후 교사     © 비전성남

 

2시간 반 동안의 강연에서 최승후 교사가 강조한 전략은 ‘나’의 역량이 드러나는 활동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입학사정관이 필요로 하는 정보만을 ‘핵심적’으로 쓰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해야 할 것(자신의 강점을 단문, 두괄식, 나만의 이야기, 학교활동 연계해 쓰기)과 하지 말 것(불필요한 말, 문학적 글쓰기, 상투적이고 거창한 지원동기, 다짐이나 선언, 부사와 접속사 남용 등), 그리고 자기소개서 글을 쓰는 단계(4단계 PREP)가 언급됐다.

    
▲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책자에 나온 ‘자소서 역할’     © 비전성남
▲ 자소서 양식     © 비전성남

 

자기소개서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는 ‘자기’를 소개하는 글이다. 학생부에 다 담기지 못한 ‘나’의 역량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다. 문항별 1,000~1,500자 이내의 글을 요구하는데, 단문과 장문이 8:2 또는 7:3의 비율로 적절하게 쓰였을 경우 10문장 정도다. 10문장의 글로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 동국대학교 홈페이지 학과 가이드북     © 비전성남

    

소재 찾기

    

우선, 자소서에 들어갈 글 소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관심 있는 대학교 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 그 학과의 핵심어를 찾아보고, ‘학과 가이드북’과 ‘학종 가이드북’을 참고하자.

    
▲ 메이저 맵을 통해 수집한 학과 관련 키워드는 자소서 소재가 된다.     © 비전성남

 

자소서 글쓰기 소재를 찾는 데 도움될 사이트로는 ‘메이저 맵(Major Map)’이 있다. 여기에 나온 학과 키워드를 살펴보면 자소서 글 소재 찾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다.

    
▲ 구체적으로 써라. 수정 전(위)과 수정 후(아래)     © 비전성남

 

‘구체적’으로 써라

    

자소서는 학생부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 학생부에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내용들 중심으로 서술하는 것이 포인트다.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이어야 한다. 추상적인 ‘좋은’ 선생님이  되겠다는 말보다는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교과서를 재구성’해 보는 선생님이 되겠다는 말이 훨씬 구체적이고 그런 선생이 된 학생의 모습이 떠오르는 표현이다.

    
▲ 장황한 설명은 필요 없다. 핵심으로 들어가라.     © 비전성남

    

‘핵심’으로 바로 들어가라

    

서론과 동기가 너무 길면 안 된다. 자소서에서 불필요한 말은 사전적 용어 설명, 시사 설명, 문학적 글쓰기 등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글자 수를 불필요한 설명으로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평가자인 교수가 다 아는 내용 설명은 삭제하라.

 
▲ 자소서 작성 순서     © 비전성남

 

자소서 작성 순서

    

자소서를 작성할 때는 우선 1. 학생부 분석 2. 소재 발굴 3. 개요 작성 4. 글쓰기 5. 덜어내기의 순서를 따르는 것이 좋다.

 
▲ 개요 작성법     © 비전성남

   

개요 작성은 동기-과정-결과-의미-변화가 들어가야 한다. 여기서 의미와 변화는 활동 과정을 통해 보고 배운 점을 말한다.

    

자소서 작성 유의점

    

자소서 작성 시 유의해야 하는 점이 있다. 학생부에 없는 내용은 쓸 수 없다. 부모의 직업을 드러내는 글도 안 된다. 지원자의 성명, 출신고교, 부모와 친인척의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이 기재되면 블라인드 처리되거나 영점 처리될 수도 있다.

    

지원하는 대학교 명칭은 축약하지 말고 써야 한다. ‘외대’는 ‘한국외국어대학교’로, ‘산디과’는 ‘산업디자인학과’로 쓴다.

    

한 문장에 한 메시지를 담도록 단문으로 쓰고 입말과 가까운 글말이 좋다. ‘되었다’는 ‘됐다’로 ‘하여’는 ‘해’로 고친다.

    
▲ 부사를 삼가라.     © 비전성남
▲ 지시어와 접속어만 줄여도 군더더기 없는 글이 된다.     © 비전성남

    

주장은 분명하게 하고 자신 없는 표현은 삼간다. ‘~라고 생각한다’는 ‘~가 가능하다’로 고친다. ‘~하기로 했다’는 다짐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쓰는 것이 좋다. ‘가끔, 그냥, 거의, 참, 자주, 너무, 매우, 아주, 절대적으로, 무조건적으로’ 등의 부사와 지시어, 접속어도 안 쓰도록 한다. 만연체의 주범들이다.

    
▲ 1인칭 대명사 줄이기     © 비전성남
▲ 소제목보다는 활동명으로 쓰기     © 비전성남

    

1인칭 대명사의 빈번한 사용은 평가자에게 자신을 중계하는 글처럼 보여 안 좋다. 그 외에도 상대를 배려하는 두괄식 글쓰기, 소제목 안 쓰기, 어휘 점검하기, ‘~적’, ‘~의’, ‘~것’, ‘~들’ 사용 않기 등의 유의 사항도 언급됐다.

    

‘우리말 배움터’는 맞춤법, 띄어쓰기, 문법 검사, 글자수 확인을 할 수 있는 사이트로, 자소서를 쓸 때 활용하면 좋다.

    
▲ 4단계 글쓰기     © 비전성남

    

4단계 글쓰기 PREP

    

근거가 있는 주장 글을 쓰는 방법으로 4단계 ‘PREP 글쓰기’가 있다. 주장(Point)-근거(Reason)-사례(Example)-주장(Point)으로 이뤄진다. 양괄식으로 주장-근거-사례의 3단계 글쓰기보다 논리적 구성면에서 더 완결성이 있다.

    
▲ 자소서 작성 5원칙     © 비전성남

    

자기소개서 작성 5원칙

    

많은 글을 통해 자소서의 좋고 나쁜 예를 보여준 최승후 교사는 마지막으로 자소서 작성 원칙을 이렇게 정리했다. “짧고 명료해 쉽게 읽히며, 근거가 제시된 설득력 있는 글을 써라. 구체적 활동을 쓰되 그 활동을 통해 알 수 있는 역량은 간접적으로 표현하라.”

    
▲ 최승후 교사가 생각하는 자소서란     © 비전성남

    

‘평가자 위주의 1,000자 이내의 글쓰기’가 자소서라고 강조하며 “‘최선을 다 하겠다’는 구시대적 다짐이 아닌, 자존감이 드러나는 호랑이 같은 글을 쓰라”며 강연을 마쳤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강연장을 찾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무더운 방학 동안 마지막 정렬을 가다듬고 입시를 준비할 모든 학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미리 기원한다.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