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림산 봉수지     © 비전성남

성남시(시장 은수미)는 수정구 금토동 산35번지의 천림산 봉수지를 조선시대 모습 그대로 복원해 9월 24일 일반에 공개했다.

이곳 봉수는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변방의 군사정보를 중앙에 알리던 통신시설이자 군사시설이다.

전쟁 땐 봉수대에 설치된 5개의 연조 모두에 불을 피워 급박한 상황을 알리고, 평상시에는 1개의 연조에만 불을 피워 평화로움을 전했다.

    

▲ 복원 전과 후 천림산 봉수지     © 비전성남

당시 전국 5개 노선의 봉수 시설 중 하나이며, 용인의 석성산 봉수에서 받은 신호를 서울 남산 목멱산 봉수로 전했다.

세종실록지리지 등 각종 사료에 기록은 있으나 정확한 위치를 모른 채 방치됐다가 1996년 지역주민이 터를 발견해 발굴 조사 과정을 거쳐 2002년 9월 경기도 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됐다.

    

▲ 성남시(시장 은수미)는 수정구 금토동 산35번지의 천림산 봉수지를 조선시대 모습 그대로 복원해 9월 24일 일반에 공개했다     © 비전성남

성남시는 지난해 6월부터 복원 공사를 시작해 최근까지 16억5000만원(도비 8억2500만원 포함)을 들여 조선 중기 봉수의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옛 봉수 모습 고증에는 8명의 봉수 관련 전문가가 자문위원으로 투입됐다.

서울 남산 쪽을 향하고 있는 연조 5개 중 비교적 원형을 유지한 1개의 연조는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 처리했다.

위쪽 구조가 거의 유실된 4개의 연조는 학술 연구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복원했다.

333㎡ 규모 봉수대 내부와 계단식 출입시설, 방호벽, 담장 시설을 모두 복원·정비해 내지 봉수의 구조를 온전히 갖춘 모습의 천림산 봉수지를 만날 수 있다.

 

▲ 성남시는 9월 24일 은수미 성남시장과 지역주민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림산 봉수지 복원 정비 공사 준공식’을 개최했다     © 비전성남

성남시는 이날 오후 2시 은수미 성남시장과 지역주민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림산 봉수지 복원 정비 공사 준공식’을 했다.

    

▲ 은수미 성남시장이 천림산 봉수지 연조에 불을 피우는 ‘거화’를 재현했다.     © 비전성남

말린 쑥과 말똥, 이리똥 등 전통적인 재료를 가지고 연조에 불을 피우는 거화 재현이 진행됐다.

    

▲ 은수미 성남시장이 천림산 봉수지 연조에 불을 피우는 ‘거화’ 진행 중이다     © 비전성남

성남시 관계자는 “천림산 봉수지는 교통·통신의 중심지인 성남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주요 문화재”라면서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 개발해 시민을 위한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과 문화재보존팀 031-729-4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