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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전하는 건강이야기] 독감 유행철, 산모가 주의해야 할 점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9/24 [16:3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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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가고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매년 호흡기질환이 유행합니다. 매년 겨울철부터 봄까지는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는 시기인데요. 독감에 걸리면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겪게 됩니다.

건강한 성인이 독감에 걸리면 대부분은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심각한 심장 및 폐 질환을 갖고 있거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 또는 12세 이하 소아나 65세 이상 노인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임신한 여성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폐렴 등의 합병증 발생률이 높고, 자연유산이나 조산 등 임신과 관련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임신 중 어느 시기에 하면 되나요?
독감 예방접종은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들을 포함해 분만 날짜에 상관없이 임신 기간 중 어느 시기에나 가능합니다. 예방접종 효과는 주사 후 1주일 이내 항체가 증가하면서 나타나고 지속기간은 약 5~6개월 정도입니다. 따라서 매년 접종을 시행해야 하며,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봄 그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독감을 확인해 예방접종 성분에 포함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임신한 여성에게 안전한가요?
독감 예방접종이 태아 성장이나 발달에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임산부가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경우, 태아에게 그 항체가 전달돼 독감에 감염되기 쉬운 6개월 미만 신생아 시기에 이에 대한 면역력이 일부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독감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의 압통, 두통,근육통, 오심, 피로감 등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경미하며 오래가지 않습니다.
 
임산부가 독감에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타미플루 등을 처방받는 등의 독감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담당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 증상 중 하나인 발열의 경우 임신한 여성에게서 태아와 관련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요.

임신 초기의 발열은 태아 기관 형성에 영향을 미쳐 기형이나 유산, 사산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해열제를 복용해 열을 떨어뜨리거나 수액을 맞는 등 대증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발열 및 호흡기 증상으로 인한 탈수는 임신 중기이후 산모에서 자궁수축을 일으켜 조기진통으로 발전하거나 양수과소증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산부인과 의료진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해야 하는 일반적인 사항들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을 규칙적으로 씻고, 독감에 걸린 사람으로부터 거리를 둬야 합니다. 가족 중 누군가 독감에 걸린 경우에는 이들을 가능한 임산부에게서 떨어져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가족들은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반드시 입을 가리고, 일회용 티슈를 사용한 후에는 즉시 버리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임산부의 경우 독감이 유행하는 기간에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는 피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