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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에 책 한 권씩, 스마트폰 대신 책을 볼까요

10월 4일, 구미도서관 ‘지하철 옆 도서관’ 운영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10/05 [13:0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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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고개 숙여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책을 보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지하철 옆에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구미도서관은 10월 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미금역사에서 도서관을 운영했다.

    

길인호 구미도서관장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 장소를 통해 시민들이 쉽게 책을 만날 수 있게 하기 위해 도서관을 열었다”고 했다.

    
▲ 이용자의 손을 기다리는 책     © 비전성남

 

베스트셀러와 도서관 이용자에게 반응이 좋았던 책 50권을 선정해 미금역을 오가는 이용객들에게 대출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용객들은 큰 관심을 보였고 도서관 직원들의 손길은 바빴다.

 
▲ 지하철 옆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는 이용자들    © 비전성남
▲ 지하철 옆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는 이용자들     © 비전성남
▲ 에코백에 담긴 도서를 받고 있다.     © 비전성남

 

도서관 직원들은 책에 대해 소개하며 이용객이 책을 빌리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2시간 동안 ‘골든아워, 한자 어휘력, 맞벌이 부자들’을 비롯한 30권이 대출됐다. 한 달에 한 권은 책을 읽는다는 이기석 씨는 기자의 사진 요청에 흔쾌히 응해 줬다.

 
▲ 이용자에게 책을 소개하는 도서관 직원     © 비전성남
▲ 도서관 직원들이 책 고르는 것을 돕고 있다.     © 비전성남
▲ 책을 대출한 이기석 씨     © 비전성남

 

도서관에서는 이용객이 대출한 책을 에코백에 담아줬다. 에코백에는 One book One bag(원 북 원 백)이라는 글이 찍혀 있다. 여기에는 시민들이 ‘가방 속에 책 한 권씩’ 가지고 다니며 책 읽는 즐거움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임동교 자료정보팀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에코백에 찍힌 글이 잘 보이도록 들고 2시간 내내 지하철 옆 도서관의 뜻을 알렸다.

 
▲ 대출한 책을 에코백에 담아 드립니다. 구미도서관 임동교 자료정보팀장 © 비전성남

    

지하철 옆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다. 이용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권혜진(금곡동) 씨는 “책을 빌리러 가기 힘든데 이번에 책을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게 돼 좋아요”라고 했다.

    

박정임(금곡동) 씨는 “손주 이름을 지어야 해서 한자 뜻풀이를 보려고 책을 빌렸어요.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거나, 사서 봐야 하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서 좋아요”라고 했다.

 
▲ 이 책 대출 받았어요!     © 비전성남

 

김태희(수지) 씨는 “지하철에서 책을 볼까 하고 빌렸어요. 인문학에 관심이 있고, 특히 국문학에 관심이 많아 희곡을 많이 읽어요. 상식도 필요한 것 같아서 책을 빌렸어요”라고 말했다. 김 씨가 빌린 책은 ‘알아 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이다.

    

‘지하철 옆 도서관’에서 희망도서를 신청하기도 하고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이용객도 눈에 띄었다.

    
▲ 미금역에 문을 연 지하철 옆 도서관     © 비전성남

    

지하철 옆 도서관 행사에는 성남시내 5개 도서관이 함께한다. 중앙, 수정, 중원, 구미, 해오름 도서관이다. 10월 4일 구미, 중원도서관(신흥역)에 이어 10월 7일 중앙(이매역), 수정(산성역), 해오름도서관(단대오거리역)이 지하철역에서 도서관 문을 열 예정이다.

 

해오름도서관은 5월 20일부터 지하철 옆 도서관을 운영해 왔다. 해오름도서관의 지하쳘 옆 도서관은 11월 18일까지 이어진다.(매월 1·3주 월요일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취재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