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구미도서관 환경특강, 10월 10일 열려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10/11 [09:36]

▲ 구미도서관 10월 환경특강 포스터     © 비전성남

    

10월 10일(목) 오전 10시~12시, 성남시 구미도서관(분당구 미금이로 105) 제1문화교실에서 환경특강 ‘방사능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들에게’가 열렸다.

    
▲ 구미도서관 전경     © 비전성남

    

이번 환경특강은 상반기 어린이들을 위한 강연에 이은 하반기 강연으로,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간사인 최경숙 강사가 방사능 시대를 살면서 알아야 할 것과 주의할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 구미도서관 제1문화교실에서 강연하는 최경숙 강사     © 비전성남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간사

    

최경숙 강사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방사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소식을 들으며 지금까지 살던 세계와 다른 세계를 살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방사능에 대해 공부하고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시민방사능감시센터’를 설립하고 운영 중이다.

    
▲ 방사성 물질의 종류     © 비전성남
▲ 우리나라 자연방사선량     © 비전성남

    

방사성 물질에 의한 피폭

    

인공 방사능물질(세슘, 요오드, 스트론튬, 플루토늄 등)과 자연 방사능물질(라돈, 우라늄, 보크사이트, 토르마린, 토륨 등)이 내뿜는 방사능에 노출되면 피폭된다.

    
▲ 우리나라 사람의 방사선 노출량     © 비전성남

    

외부피폭은 몸의 외부에서, 내부피폭은 우리 몸 안에 들어와서 방사능이 흡수되는 것을 말한다. 모닥불이 뜨거우면 멀리 떨어지면 되지만 그 불씨가 입이나 코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오면 화상을 입는 것을 피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로 외부피폭과 내부피폭의 위험성을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특히 안전한 먹거리가 중요하다고 최 강사는 설명한다.

    
▲ 전국 라돈 지도. 강원도 지역의 라돈 수치가 가장 높다.     © 비전성남

    

우리나라의 경우 : 라돈 & 의료피폭

    

화강암지대인 우리나라는 자연 방사능 수치가 높은 편이다. 화강암에서 나오는 라돈과 토양에서 발생하는 감마선에 의한 피폭과 함께 증가 추세인 의료피폭도 주의 대상이다.

    
▲ 의료방사선의 위험도. 관상동맥CT조영술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 비전성남

    

의료피폭을 피하려면 엑스레이 촬영과 CT촬영보다는 초음파나 MRI를 선택하고 불가피한 경우엔 너무 짧은 시간 연속해서 받지 않도록 한다.

    
▲ 고가 건강검진일수록 피폭량 증가     © 비전성남

    

아이러니하게도 병원에서 받는 검진이 고가일수록 방사선 피폭량이 높아진다. 편히 검진 받으시라고 부모님에게 숙박검진을 예약해 드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 칼륨과 세슘이 몸에 축적되는 형태     © 비전성남

    

칼륨 vs 세슘

    

바나나, 쌀을 비롯해 모든 생명체에 있는 자연 방사능물질인 칼륨은 몸에 흡수되면 신체 모든 부분에 골고루 퍼지고 불필요한 양은 배출되지만, 세슘은 심장, 장기, 허벅지 같은 근육에 집중적으로 모여 해를 입힌다. 그래서 같은 방사능물질이지만 칼륨은 안전하고 세슘은 위험하다.

    

방사능은 어린 아이에게 더 위험하다

    

하루에 수천 개의 세포 분화가 일어나는 어린 아이들은 방사능에 가장 취약하다. 방사능물질을 영양분인 줄 알고 마구 흡수하기 때문이다.

    

미국드라마 ‘체르노빌 Chernobyl’에 그 단적인 예가 나온다. 체르노빌 원전사고현장 수습자인 남편이 피폭으로 병원에 입원하자 임신한 부인은 병원으로 매일같이 남편을 찾아간다. 결말은 태아는 사산되고 엄마는 생존한다. 엄마가 받은 방사능을 태아가 고스란히 흡수했기 때문이다.

    
▲ 후쿠시마 식물의 열매에 집중 축적된 방사성 물질이 발광하고 있다.     © 비전성남
▲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공급될 후쿠시마산 식품의 방사능 기준치 초과 현황     © 비전성남

    

현재진행형인 후쿠시마 원전사고 & 도쿄올림픽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아직 수습되지 못했다. 계속 증가하는 방사능 오염수는 해양 방출 추진 중이고 오염토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은 일본 전역을 넘어 외국으로 수출 중이다.

    

도쿄올림픽이 안전할 수 없는 이유다.

    

인류의 원죄 방사능 & 그 결과

    

1950년대 이후 지속된 핵실험, 원전사고(1978년 미국 스리마일, 1986년 소련 체르노빌, 2011 일본 후쿠시마), 해양에 버려진 핵폐기물, 침몰한 핵잠수함과 핵폭탄 등 인류가 원자핵에 손을 대면서 만들어낸 방사능이 지구 곳곳에 산재한다. 그 결과, 우리는 안전지대가 없는 세상에 살게 됐다.

 
▲ 강연 내용은 사진으로 저장하고 싶을 정도로 유익하다.     © 비전성남

    

주의할 먹거리 : 버섯류 & 베리류 & 생선

    

먹거리도 안전하지 않다.

    

일본산 식품 외에도 주의해야 하는 식품들이 있다. 최 강사는 특히 유럽산 베리류(블루베리, 블랙베리, 링곤베리 등), 러시아와 중국산 버섯류(차가버섯, 영지버섯, 그물버섯 등), 그리고 우리나라 표고버섯과 고사리를 조심하라고 한다.

    

그 밖에 핵실험을 하는 나라(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의 캐슈넛과 해양생태계 최상위를 차지하는 생선(상어, 대구, 연어, 고등어, 갈치 등)도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식습관은 특히 생선의 알과 내장도 섭취하기에 더 위험하다며 생선을 먹을 때는 살만 먹으라고 권한다. 이제 간장게장과는 이별하는 것이 좋다.

    
▲ 방사능 위험이 있는 음이온 제품     © 비전성남
▲ 방사능 위험이 있는 가공제품     © 비전성남

 

제품으로 생산되는 방사성물질

    

건강을 위해 구입한 물건이 방사능을 내뿜고 있다. 얼마 전 문제가 드러난 라돈 매트리스뿐만이 아니다. 생리대, 여성용 속옷라이너, 라텍스 베개, 음이온 제품들(음이온 건강 팔찌·속옷·매트·안대·샤워기·돌침대, 토르마린 미용마스크 등), 오존을 발생하는 플라즈마 미용기구 등.

    

미량은 미량만큼 위험하다

    

최경숙 강사는 방사능기준치에 속지 말라고 말한다. 방사능기준치는 관리 차원에서 정한 수치일 뿐 안전을 보장하는 수치는 아니다. 미량의 방사능은 미량만큼 위험하다. 최 강사는 “지속 가능한 삶, 미래 세대를 위한 삶을 위해 생각하고 연대하고 요구하자”며 강연을 마쳤다.

    

질문들

    

강연 후 참가한 시민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버섯 식용 후 해독할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질문에 “녹두와 숙주를 추천”하고, 플라스틱에 대한 질문에는 “슬라임, 지우개도 위험하다. 학용품에 사용되는 말랑말랑하고 반짝반짝하는 모든 것들은 플라스틱들을 부드럽게 만드는 물질인 프탈레이트가 들어 있다. 위험한 물질이다”라고 답했다.

    

일본여행에 대한 질문에 “일본여행은 추천하지 않으며, 반드시 가야 하는 경우라면 물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버섯류는 절대 먹지 말라“고 답했다.

    
▲ 시민방사능감시센터     © 비전성남

    

두 시간의 강연 동안 수많은 자료와 수치를 통해 방사능물질의 위험성을 알린 ‘방사능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강연 내용은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웹사이트에 담겨있다. 사이트에서 ‘방사능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소책자 pdf파일을 다운받으면 된다.

    

문의 : 구미도서관 정보봉사팀 031-729-4692
시민방사능감시센터 www.korearadiationwatch.org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