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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삼평동 마을 합창단’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10/11 [16:0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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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샘물 있다면, 나도 먹었으면 좋겠네

한 모금에 피부가 촉촉해지는 그런 샘물 어디 없을까.

젊어지는 샘물 있다면 나도 먹었으면 좋겠네

한 모금에 한 살 더 어려 보이는 그런 샘물 있었으면 해”(젊어지는 샘물)

 

 

10월 10일 마을 주민들이 희망을 노래하는 삼평동(동장 조태현) 행정복지센터 3층 사랑방을 찾았다.

    

주민들은 부지런한 걸음으로 와서 악보를 챙기고, 준비 운동으로 몸과 목을 풀고 반주(황경은)와 지휘(천정은)에 맞춰 합창을 시작한다. 소프라노와 알토로 나눠진 마을 주민들의 합창이 두 시간 동안 모두의 마음이 하나되는 듯 하모니를 이뤘다.

    
▲ 합창연습을 마친 삼평동 마을합창단     © 비전성남
▲ 젊어지는 샘물, 과수원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합창     © 비전성남

 

육수연(6단지 주민) 씨는 “아이들 키우면서 노래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단지 내 모집공고를 보고 참여했다. 노래에 관심 있고, 배우고 싶었는데 선생님을 만나고 보니 합창에 용기가 생기고, 참여 횟수를 거듭할수록 더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음악을 전공했지만 노래는 배울 기회가 없었는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면 합창을 할 수 있어서 흥미롭고 재미있다”라고 했다.

 
▲ 삼평동 마을합창단에 참여한 주민 육수연 씨     © 비전성남

 

이은주(73·5단지) 씨는 “음치 탈출의 기회가 되기도 하고, 처음이지만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고, 기분 좋아. ‘젊어지는 샘물’ 노래를 부르니 상큼한 샘물을 마시는 기분이다. 과수원길을 부르면 어린 날의 동심으로 돌아간 듯하다. 몸이 좋지 않다가도 여기 와서 노래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알토를 맡았다”며 즐겁다고 했다.

    
▲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뒷줄 오른쪽 두 번째 이은주 씨의 모습도 보인다.     © 비전성남

 

천정은(지도·지휘) 씨는 “합창을 통해 생동감 있고 기쁨이 넘치는 시간을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고, 음정을 알아가는 시간은 그동안 합창에 목말라 있었던 주민들의 욕구를 채워 주고 삶이 풍성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아름다운 하머니를 만들어 내는 지휘자, 반주자, 주민들     © 비전성남
▲ 마을합창단을 지도하는 천정은 지휘자     © 비전성남

 

3월 말부터 삼평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마을 주민들이 함께하는 봇들사랑TF팀이 만들어지고, 10회 이상 의견을 나눈 결과 마을의 이해 교육과 주민 화합을 위한 ‘마을 합창단’을 기획했다.

    

아파트단지마다 모집공고를 하고, 현수막을 걸어 합창에 관심 있는 주민 32명이 모였다. 열심히 연습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단히 기쁘다는 주민자치위원회 임채호 부위원장은 장영모 위원과 함께 합창 연습이 끝나는 시간까지 함께했다.

    
▲ 행정복지센터 앞에 현수막을 걸고 마을합창단을 모집     © 비전성남
▲ 합창단 연습하는 날이면 늘 함께하는 임채호 부위원장     © 비전성남
▲ "열심히 참여하고,노래하시는 여러분을 응원한다"는 임채호 부위원장     © 비전성남

 

삼평동 주민자치위원회는 10월 18일, 마을계획단에서 주민자치회로 전환한 사례마을인 서울 은평구 갈현1동 주민자치회를 방문한다. 돌아오는 길에 성남시 마을계획단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중원구 은행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할 계획인데, 이날 ‘삼평동 마을 합창단’도 함께한다.

    
▲ 삼평동 주민들과 마을기획사업을 진행해가는 최은주 성남시마을코디     © 비전성남
▲ 주민을 위한 문화프로그램이 이뤄지는 삼평동 행정복지센터     © 비전성남

 

삼평동에서 성남시 마을코디로 활동하는 최은주 씨는 “삼평동 주민들과 함께하는 이웃 관계 맺기 활동을 통해 삼평동 문화 만들기 합창단발표회, 평가회도 할 것”이라고 한다.

    

주민공동체 활동에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해 공동체 활동 익히기, 잠재적인 주민모임 발굴, 마을공동체 육성을 위해 추진한 사업의 결과물인 ‘삼평동 마을 합창단’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