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금요일 오전 10시 성남시청 3층 한누리홀에는 많은 어르신들과 내빈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어르신과 함께 도란이방’이 주최하는 어르신 자서전과 장수사진 전달식이 있는 날이다. ‘어르신과 함께 도란이방’은 2015년 5월 13일 창립해 매년 100명의 어르신들에게 자서전과 장수사진을 전달해왔다.
올 4월부터 성남동·상대원3동·신흥동 복지회관, 은행2동 제2복지회관, 위례원마을 노인복지회관, 도촌서로사랑·정자다살림·성남YMCA 노인복지센터, 양지동 윗마을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수업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80편의 자서전과 86개 장수사진을 촬영했고 오늘 전달식을 갖는다.
도란이방 자문의원인 윤창근 성남시 시의원은 “자서전은 작고 아름답지만 그 안에는 어르신들의 인생이 담겨 있다. 세계에서 13번째로 잘 사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잘 살게 만들어 준 어르신들을 위해 이 사업이 시작됐다. 자서전을 완성하신 분들은 오늘부터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며 “어르신들의 삶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내빈 소개 후 이어진 시간은 몸 풀기 체조. 참석한 어르신들을 배려한 시간으로 간단한 몸 풀기 후 기관별로 자서전과 장수사진 전달식을 했다. 위례 원마을 노인복지센터의 정영 어르신은 “묵혀 있던 마음을 풀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어떤 말을 해야 마음이 전달되는지 잘 모르겠다.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함께 온 고순자 어르신은 “좋은 어르신들과 함께해서 좋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엄복희 어르신은 “수업시간을 기다리는 게 즐거웠다. 성남시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마무리까지 너무 멋져서 눈물이 날 정도다”라고 전했다. 어르신들은 감사의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겠다고 했지만 바라보는 기자에게는 그 마음이 충분히 전달됐다.
강도안 도란이방 회장은 “자서전은 매주 풀어낸 삶의 기록이다. 마땅히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할 삶이라 생각한다. 삶은 여행이다. 날마다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시기 바란다”며 어르신들의 삶을 응원했다. “성남시 모든 어르신들의 자서전과 장수사진을 만들어 드리는 게 도란이방의 목표”라는 박현정 도란이방 부회장의 말처럼 목표가 이루어지길 소망해본다. 취재 김미진 기자 qeen03@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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