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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 회복을 위한 워크숍' 잠자고 있는 아티스트 아이(I) 깨우기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10/15 [08:5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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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도서관에서 창조성 회복을 위한 워크숍이 진행되고 있다.     © 비전성남
 

올해 1월 개관한 서현도서관은 주민들의 정보이용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문화교실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최근 '창조성 회복을 위한 워크숍 : 잠자고 있는 아티스트 아이(I) 깨우기'라는 색다른 문화교실 프로그램이 1기 과정을 성황리에 마치고 2기 과정을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 창조성 회복을 위한 워크숍이 그 두 번째 회기를 맞았다.     © 비전성남
▲ 몸짓을 활용한 아이스브레이킹을 진행 중이다.     © 비전성남

 

강의실 문을 열자 열다섯 명 정도의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 아이스브레이킹이 진행되고 있다.

 

개강 첫날은 몸을 움직여 서로를 소개하면서 경계를 허물고 몸과 생각의 차이를 느껴보는 자리바꾸기로 시작해, 둘째 날은 닉네임을 만들고 박자에 맞는 동작과 함께 구성원의 특징을 인상 깊게 각인하는 시간이다. 마치 어릴 때 하던 ‘아이엠그라운드’ 변형 버전이다.

 

매주 새로운 움직임을 이용한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갖는데 이것은 좌뇌와 우뇌를 유기적으로 활용하게 하고, 순발력과 창의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구성원 간의 친밀감을 증진시킨다. 게임이 거듭될수록 수강자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강의실을 가득 채운다.

 
▲ 창조성을 탐색하는 여행을 떠나기 전 규칙     © 비전성남
▲ 수강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 한다.     © 비전성남

 

'창조성 회복을 위한 워크숍'은 ‘아티스트 웨이’라는 도서를 기반으로 내면의 예술성과 창조성을 기르는 훈련을 하는 실행프로그램이다. '인문학강독·교육기획모임 서른이'가 협업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창조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내 안의 아티스트를 만나기 위한 도구인 ‘아침아이(I)’와 ‘아티스트 데이트’를 실행해가면서 자신의 변화를 스스로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워크숍이다.

 

쉽게 말하자면 ‘아침아이(I)’는 일종의 무의식적 글쓰기, ‘아티스트 데이트’는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창조적인 예술·문화 활동 시간주기라 할 수 있다. 4주를 목표로 수강생 모두가 본인에게 충실할 것을 서약하고 시작한다.

 
▲ 4주간의 첫강의를 진행한 워크숍기획자 조진희 씨     © 비전성남

 

이 워크숍이 가진 장점을 묻는 질문에 1기 강사를 맡았던 워크숍기획자 조진희 씨는 “창조성에 대한 안정감, 정체성, 개성, 가능성, 연대감 같은 주제들을 다룬다.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고 긍정의 창조성을 회복하기, 욕망과 관심을 드러내고 자아정체성을 깨닫기, 신뢰로 풍성해지기, 꿈 따라가기, 격려로 삶의 질 올리기, 기쁨과 슬픔의 에너지와 메시지 해석하기 등의 실험과 점검을 통해 자신에게 적극적인 변화를 독려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소개를 전했다.

 
▲ 퍼실리테이션 방식으로 접목했다.     © 비전성남

 

수동적인 강의나 책에 대한 토론 과정이 아닌 과제실천을 전제로 퍼실리테이션 방식을 접목해 진행하고 있어서 수강자들이 심화과정을 계속 열어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한다.

 
▲ '글읽기를 중단하라'는 과제가 제시됐다.     © 비전성남

 

강의 마지막. 이번 주 과제는 ‘미래로 시간여행 떠나기’와 ‘옷장을 열어 공간을 만들고 바꿀 수 있는 옷 가져오기’ 그리고 특이하게도 ‘글 읽기를 중단하라’였다.

 

도서관에서 하는 문화교실을 찾아 온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책 자체를 좋아하고 글 읽기에 안정감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이 주제는 읽는 것에만 몰두하는 세태에서 탈피해 전혀 다른 시간을 쓰도록 불안정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 과제를 실천하고 다음 주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이야기하게 될 수강생들 얼굴에 기대 반 설렘 반인 미소가 내려앉는다.

 
▲ 현재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교육연극 강사 강미선 씨     © 비전성남

 

이번 2기 워크숍를 이끌고 있는 교육연극강사 강미선 씨는 “대한민국은 전 세계 어디에 내어놓아도 자부심을 가질 만큼 교육수준이 높다. 그래서 원하기만 하면 창조성에 대한 더 훌륭하고 아카데믹한 명강의를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수없이 찾아볼 수 있는 세상이다. 다만 수강자 스스로 탐색하고 실천하고 주도적으로 기회를 갖는 훈련은 본인이 나서지 않으면 할 수 없다. 그 창조적인 변화를 지지하고 같이 발걸음을 맞춰 갈 친구들을 이곳에서 만들고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우리가 워크숍을 하는 이유”라는 설명을 전했다.

    

 

 취재  양시원 기자(seew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