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곡의 수많은 봉우리 울창하기 그지없네.
나라 위해 한평생 숨어 싸우다 목숨을 바쳤도다 전마(戰馬)는 흩어져 논두렁에 누워 있고 까마귀떼만이 나무 그늘에 날아와 앉는구나 나같이 글만 아는 선비 무엇에 쓸 것인가 이름난 가문의 명성 따를 길 없네 홀로 서풍을 향해 뜨거운 눈물 흘리니 새 무덤이 국화 옆에 우뚝 솟았음이라 - 매천(梅泉) 황현(黃玹), 전남 구례군 연곡사 인근에서 순국한 고광순의 무덤을 찾은 후에 남긴 시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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