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 배우고 현명한 금융소비자 되기

성남소비자시민모임 경제교육 실시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11/08 [14:35]

“금융이 뭘까요?”

“돈이요.”

“경제는 뭘까요?”

“돈을 쓰는 거요.”

    
▲ 성남중앙초등하교 4학년 1반에서 금융수업이 진행 중이다.     © 비전성남

 

성남중앙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조금은 어려운 대화가 오갔다. 어린이들도 경제나 금융이 돈과 관련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 소비자는 뭘까?” 금융, 경제, 소비자가 모두 서로 관련돼 있다는 이야기로 교육이 시작됐다.

   

은행에 가지 않고 SNS 메시지의 계좌번호를 클릭해 바로 송금을 하고, 스마트폰으로 쇼핑하고 신용카드가 없어도 미리 입력된 정보로 비밀번호만 누르면 결제가 가능해진 지 오래됐다. 이렇게 빠르게 발전해온 금융서비스로 금융생활은 매우 편리해졌지만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파밍 등과 같은 지능적인 수법의 금융범죄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다.

    
▲ 성남소비자시민모임 주관 경제교육     © 비전성남

 

성남소비자시민모임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경제생활을 해나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과 가치태도를 익히고 대상별 눈높이에서 금융지식과 경제적 사고력을 심어주기 위해 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대상은 금융에 비교적 취약한 계층인 어린이(초등학교 4학년)와 경로당 어르신들이다.

    

초등학교 4학년은 4차시(4시간)에 걸쳐 교육이 진행된다. 1·3차시는 경제이론 교육, 2·4차시는 경제와 관련된 보드게임을 하며 수업이 이뤄진다.

    
▲ 경제의 정의     © 비전성남

 

경제란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분배·소비하는 모든 활동, 또는 그것을 통해 이뤄지는 사회적 관계다. 4학년 학생들이 이해하긴 좀 어려워 보이지만 경제의 정의에 들어있는 재화·용역·생산·분배·소비의 용어를 하나씩 쉽게 설명하며 수업을 풀어간다.

    

재화는 우리가 매일 쓰는 컴퓨터나 휴대폰, 가방 같은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눈에 보이는 물건이다. 용역(서비스)은 변호사의 법률서비스, 의사의 의료서비스 같은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인간의 활동이다.

    

경제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교환수단인 화폐는 물물교환부터 → 쌀·소금과 같은 물품화폐 →  금속화폐 → 주조화폐 → 지폐 → 상품권, 카드, 포인트, 가상화폐, 휴대폰을 이용한 ‘페이’ 지불방법까지 생겨났다.

 
▲ 금융의 역할     © 비전성남

 

금융은 금전을 융통하는 일이고, 융통은 금전이나 물품이 막힘없이 돌려쓰는 것을 말한다. 돈을 맡기고 싶은 사람은 금융회사에 예금을 하고 이자를 받는다. 큰돈이 필요한 개인이나 기업은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고 이자를 낸다. 이때 발생하는 이자 수익이 금융회사의 자산이 되고 이 과정에서 금융시장이 형성된다.

   
▲ 현명한 경제생활 방법     ©비전성남

 

금융과 경제활동을 할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신용이다. 신용은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을 말하는데 돈을 빌려 쓰고 약속된 날짜에 잘 갚는 것, 책을 빌리고 반납일을 잘 지키는 것, 전기를 이용하고 전기요금을 납기일 내에 지불하는 것 등 이 모든 것들이 약속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신용을 잃게 된다. 신용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현대 사회는 신용을 잃으면 거의 모든 경제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

    
▲ 개인 정보 보호 방법     © 비전성남

 

내가 신용을 잘 지켜도 개인정보가 도용당하면 신용을 잃거나 금전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또 각종 범죄 피해에도 노출 될 수 있다. 나의 개인정보는 생명 다음으로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잘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 경제왕 보드게임을 하는 학생들     © 비전성남
▲ 경제왕 보드게임 판     © 비전성남

 

2차시 모둠활동 시간에는 ‘경제왕 보드게임’이 진행됐다. 이론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금융경제활동에서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사례를 가지고 보드게임 판을 제작했다. 게임을 통해 돈의 소중한 가치와 올바른 관리, 신용관리, 개인정보 관리에 대해 체험해보는 활동이다.

    
▲ 경제왕 보드게임에서 경제왕이 된 김정음 양     © 비전성남
▲ 정원진 군의 보드게임 활동지     © 비전성남

 

경제왕 보드게임에서 경제왕이 된 김정음(4학년 1반) 양은 “이 게임 너무 재미있어요. 개인정보가 중요하다는 걸 이제 잘 알게 됐어요”라고 했다. 김원진(4학년 1반) 군은 “금융거래를 잘 몰랐는데 알게 됐어요. 보드게임이 제일 재미있었어요”라고 소감을 말해줬다.

 
▲ 용돈 나누기     © 비전성남

 

3차시 수업은 소득과 소비에 대해 배우게 된다. 소비의 종류인 소비·저축·투자·기부를 이해하고 한정된 소득을 선택의 문제와 연결시켜 현명한 소비를 넘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이웃과 공존하는 소비를 배운다. 초등학생들의 용돈관리 역시 소비와 저축, 기부로 나눠 관리해야 성인이 돼 경제활동을 할 때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 소득소비(용돈) 블루마블 게임     © 비전성남

 

4차시 수업은 ‘소득·소비(용돈) 블루마블게임’ 활동으로 학생들이 용돈을 가지고 꼭 가지고 싶은 물품을 위시카드로 먼저 정하고 용돈을 벌고, 쓰는 활동으로 원하는 물품을 구입하고 용돈기입장을 작성하는 게임이다. 무조건 안 쓰는 것보다 올바른 소비를 위한 똑똑한 선택을 체험하게 된다. 

    

2014년부터 금융교육 강사 교육을 실시해 전문 강사를 양성하고, 매년 새로워진 금융 환경에 대한 추가 교육으로 교육내용을 업데이트해 실시하는 성남소비자시민모임의 경제교육이 5년째 진행됐다. 내년에도 교육을 원하는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경로당 등의 신청을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       

    

(사)성남소비자시민모임 031-756-9898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