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지나가다 보면 아찔한 순간들이 많다. 손수레에 폐지를 가득 싣고 차도를 지나가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아슬아슬 위험천만이다.
수정구(구청장 박준)는 11월 27일(수) 2시 수정구청 대회의실에서 2019년 하반기 ‘폐지 줍는 어르신’ 대상 안전 교육 및 안전 용품, 방한용품 전달식을 가졌다.
박준 수정구청장은 “요즘 폐지값이 너무 내려서 힘드시죠?”라고 어르신들게 인사하며 “무조건 안전이 우선입니다. 겨울철 안전하게 잘 나시고 건강하세요”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난 상반기에 이어 실시한 이번 교육엔 수정구 지역에서 거주하며 재활용품을 수거, 판매하는 100여 명 어르신이 참석했다. 어르신들의 안전 교육은 성남 수정경찰서 강사를 초빙해 실시했다. 어르신 맞춤형 교통안전을 주제로 실제 발생한 교통사고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한 보행방법, 무단횡단의 위험성, 야간 보행 시 밝은 옷 입기, 교통사고 예방법 등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 내용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26년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20% 이상,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다. 해가 거듭될수록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노인 보행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집중력 감소, 시력·청력 기능 저하, 뼈, 근육의 약화 등으로 보행에 어려움이 따르고, 더 큰 이유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노인 인구가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안 그래요.” 무단횡단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 현장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하던 어르신들은 경각심을 다진 듯 “우리는 절대로 안 그래요, 안 그럴 거예요”라고 말해 교육장엔 안전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교육을 마친 후엔 어르신들이 따뜻하고 안전하게 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패딩형 안전 조끼, 방한모자, 넥워머, 방한 장갑 등이 전달됐다.
수정구 이상경 사회복지과장은 “도로 위 무방비로 차도를 누비며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취재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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