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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드로잉 원화展 『낭만정원』

『낭만정원』으로 초대합니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11/30 [17:0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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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자연을 찾고 있다면 언제든지 영미네 『낭만정원』으로 놀러 오세요.

눈이 즐거워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놀이터 『낭만정원』이에요.

나만의 색으로 꽃을 피우고 텅 빈 곳들을 채워 볼까요? 계절은 풍성해지고 채운만큼 마음도 차올라 치유의 기회도 찾아올 거예요.

당신의 이야기와 함께 할 『낭만정원』에 빈자리를 놓아두겠습니다.

 
▲     © 비전성남

 

신흥3동에 위치한 갤러리 카페 ‘문화공간 창생재미’에서는 요즘 특이하고 설렘 가득 담은 전시가 한창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이선희 작가의 드로잉 원화展 『낭만정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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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자 잔잔한 꽃과 나무 드로잉 작품들이 수채화물감으로 연하게 채색돼 액자로 촘촘히 걸렸다. 작은 화분부터 커다란 식물까지 줄기와 이파리의 펜 드로잉 표현들이 아주 섬세하다. 굵고 얇은 펜의 디테일한 표현과 아스라한 수채화 배경에 여백을 같이 둬 의도적인 미완성을 완성으로 담은 동양화 같다.

 
▲     © 비전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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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서자 하얀 벽면에 모노톤으로 구성된 입체적인 포토존 『낭만정원』이 펼쳐진다.

 
▲     © 비전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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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되는 전시로 다가가고 싶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감각적으로 꾸몄다.

 

느긋하게 줄기를 뻗은 화분 속 식물들과, 의자와 선반, 테이블 위 커피믹스까지, 만지고 앉을 수 있도록 공간을 꾸며서 마치 작가의 스케치북 속으로 들어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온다.

 

천장에 매달린 투명 비닐 위로 유리 전구와 테라리움 속 식물들이 그려져 마치 전등이 켜진 실제 조명처럼 빛난다. 친구와의 추억이 담긴 정원이 그대로 옮겨온 듯 생생하다.

 
▲     © 비전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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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이선희 작가는 '가장 나다운 표현'을 위해 드로잉을 시작했다.

 

섬세하고도 정직한 드로잉 선들의 매력에 빠져 전공인 회화보다 몰입 중이며, 창생재미와 인연으로 일반인들을 위한 취미 드로잉도 가르친다.

 

주변의 이웃과 친구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나만의 그림책을 구상하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친구 영미의 화원을 담아, 내 친구 시리즈의 첫 드로잉북 『낭만정원』을 탄생시켰다.

 
▲     © 비전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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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드로잉 감성 일러스트북이라는 이름처럼 그 자체로도 작품집이지만, 독자들이 색을 채울 수 있도록 여백을 둬 컬러링북처럼 쓸 수 있게 구성했다.

 

책 머리말부터 키우는 화초들을 ‘아이들’이라고 표현하며 대화하는 친구의 모습이 눈앞에 선해진다. 중간 중간 실린 짧지만 따뜻한 문구들은 읽는 사람에게 손 내미는 다정한 인사 같다.

 
▲     © 비전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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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작가는 “일러스트를 시작하면서 내 아이를 위한 그림책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첫 번째로 선택한 소재가 제 친구 영미의 화원 이야기였습니다. 영미는 새로운 주인에게 구매된 화초를 ‘입양 보낸 아이들’이라고 표현하면서 따뜻한 햇볕 속에서 사랑받으며 잘 자라는지 늘 염려합니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덧 저도 그 화초들이 어떻게 지내나 궁금합니다. 그렇게 낭만정원은 추억이 쌓이는 작은 힐링공간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웃과 친구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그림책을 그려나갈 생각입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창생재미: http://cafe.naver.com/jmartmarket 

취재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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