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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성남여성의전화서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원 양성교육 시작

폭력 없는 세상 꿈꾸는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원 양성교육’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1/07 [09:4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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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로 여성 전문 상담교육을 시작(1983)한 한국여성의전화.

    

현재 여성의전화 전국 지부에서는 가정폭력상담소와 성폭력상담소와 가정폭력피해자 쉼터 등을 운영하며 무료로 전화, 면담, 의료비 지원, 무료 법률 지원을 하고 있다.

 

성남여성의전화도 상담소와 쉼터에서 활동할 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해 부설 물둘레교육센터에서 성폭력상담원과 가정폭력상담원 양성교육을 진행한다.

 
▲ 보통의 삶으로 돌아갈 용기 - 성남여성의전화 캐치프레이즈     © 비전성남

    

피해자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한 지원체계, 주위에 피해자가 있을 때 어떤 도움을 청할 수 있는지를 배우고, 가정폭력, 성폭력, 직장 내 성희롱, 데이트폭력, 성매매 등 여성 폭력 관련 문제를 이해하고 상담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원 양성교육 모두 여성주의 시각과 여성주의 상담에 입각한 전문상담 교육을 통해 전문상담원 양성에 집중한다(연 1회, 100시간).

    

여성주의 상담이란, 여성 내담자를 가부장제 사회에서 성차별에 억압당해 온 존재로서 이해하고 상담하는 치료기법이다.

 
▲ 수업을 듣고 있는 상담원 교육생들     © 비전성남

 

전통 상담치료는 모든 문제는 자신에게서 비롯된다는 개인적인 관점이 있으나, 여성주의 상담에서는 내담자의 문제를 사회문화적 측면이라는 큰 틀에서 거시적으로 접근한다.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은 혼자 살려고 아이를 두고 나왔다는 자책감과 좀 더 참고 가정을 지켜내지 않았다는 비난, 성폭력 피해여성들은 되려 피해자를 손가락질하는 냉담한 시선과 비난 속에서 ‘혹시 나의 행동이 가해를 유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감에 시달린다.

    

이렇게 이중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에게 그들이 당한 폭력이 당사자만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화 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여성과 남성의 문제라는 것을 인지시키는 일, 다시 말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해주는 자체가 치료가 될 수 있다. 폭력의 원인이 ‘성불평등, 성역할고정관념’임을 알아가는 것이다.

    
▲ 교육생들이 캠페인에 참여할 보드판에 문구를 쓰고 있다.     © 비전성남

   

더불어 두 교육은 모두 단순한 이론 공부가 아니라 현장에도 방문하고 직접 참여하는, 살아있는 교육이다.

    

일본군 성노예 관련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를 함께 관람하고 수요집회에 참여하고,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며 성폭력과 가정폭력의 현실에 대해 배우기도 한다.

 

수강생들이 보드판 등을 직접 만들어 각종 캠페인에 참여해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개선에도 나서고, 경찰에서 피해사건 수사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도 공부한다.

    
▲ 성폭력과 가정폭력 사건 공판 참관     © 비전성남

    

법률에 대해 변호사에게 질문하며 배우고, 법원에서 열리는 사건 공판도 참관하고 있다. 가정폭력과 관련 깊은 알코올중독, 결혼이주여성들이 겪는 어려움, 데이트폭력과 스토킹 피해자의 고통, 장애인과 성소수자, 노인, 아동에 대한 폭력에 대해서도 알아가며 어떻게 상담하고 지원할지 익힌다.

    
▲ 캠페인에 참여 중인 교육생들     © 비전성남
▲ 수요집회에 참가한 성남여성의전화 상담원 교육생들이 보라색 풍선을 날리고 있다.     © 비전성남

    

교육 이수 후에는 후속교육으로 상담실습과 사례회의 등을 거쳐 전화상담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전국의 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가정폭력피해자 쉼터, 성폭력피해자 쉼터, 여성긴급전화 1366, 해바라기센터, 군상담소, 대학 내 상담소 등에서 상담원으로 활동하거나 성폭력과 가정폭력 예방 강의, 성평등 강의를 하는 강사로 활동하는 교육생들도 많다.

    

교육을 마친 수료생 중 일부는 여성의전화에서 인권교육활동가 과정을 거친 후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어린이집, 공공기관, 일반기업체, 군부대 등에서 성폭력과 가정폭력 예방강의, 성희롱·성매매 예방강의와 성평등 강사로 활동 중이다.

    

전국의 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가정폭력피해자 쉼터, 성폭력피해자 쉼터, 여성긴급전화 1366, 해바라기센터, 군상담소, 대학 내 상담소 및 성평등센터 등에서 상담원이나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한다.

    

취업과 관계없이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어서 교육에 들어왔다가 계속 공부하기 위해 진학하는 수료생, 경력이 단절됐으나 강사나 상담원으로 새로운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된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 성남여성의전화에서 개최한 동영상 공모전     © 비전성남

    

강정아 성남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장은 “가정폭력·성폭력피해자들이 상담원교육을 받으며 내적 역량이 강화돼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는 것을 볼 때도 보람이 큽니다.  모든 상담은 무료이며 비밀이 보장되니 안심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성남여성의전화에서는 상담원 교육뿐 아니라 인문학 강의, 동영상공모전, 여성인권영화제, 역사의 현장 탐방(독립기념관, 임진강 기행 등) 등 다채로운 활동이 연중 펼쳐지고 있습니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의 방문도 당연히 환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성남여성의전화 www.snwhotline.or.kr/

                       031-751-2050

성폭력상담원교육 2020년 1월 21일~3월 17일 매주 화·수요일 10:00~17:00

가정폭력상담원교육 2020년 1월 31일~3월 26일 매주 목·금요일 10:00~17:00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