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오후 2시 분당동에 위치한 대진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네 번째 ‘2020년 새해 인사회’가 진행됐다. 분당동·수내3동·정자2동·정자3동·구미동의 5개 동의 많은 주민들이 인사회장을 찾았다.
은수미 시장이 분당동 신입공무원의 환영의 꽃다발을 받으며 인사회가 시작됐다. 이어 은 시장은 지역의 경로당 회장들과 국회의원 시·도의원, 지역 학교 교장선생님, 기관 단체장 등의 내빈을 한 명씩 소개했다.
백성철 대한노인회 분당구지회 수석 부지회장은 “주민과 소통을 위한 뜻깊은 자리이니 좋은 말씀 많이 나누시고 큰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새해 덕담을 건넸다. 올해부터 인사회 방식을 바꿔 시장 인사말 대신 지난해의 성남 시정의 성과 보고와 올해의 시정 계획을 시민들에게 발표했다.
94만의 상주인구와 260만의 유동인구가 생활하는 역동적인 도시 성남의 재정규모는 3조840억 원으로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1위다. 지난해 시행한 ▲ 드론시험 비행장 3곳 조성/ 5G 상공망 설치 ▲ 교통·자율주행 빅데이터센터 구축 ▲ 성남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 ▲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 확대 시행 등 12개 사업을 추진하며 대통령 표창을 2개 이상 받는 등 우수한 시정 성과를 거뒀다.
2020년에는 4차 산업을 선도할 ▲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 ▲ 상권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 ▲ 부모님까지 행복한 아동복지 실현 ▲ 폭넓은 복지서비스 확대 ▲ 성남축구센터·금곡공원 국민체육센터·수내도서관 건립 등의 기타 주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민과의 대화 시간에는 동별로 질문이 이어졌다. 분당동 주민은 분당동의 열악한 교통 환경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판교 트램 연장을 검토해달라고 했다. 은 시장은 “판교 트램은 판교역에서 정자역까지가 원래 계획이다. 일단 이 부분이 확정된 후에 단계적 용역을 통해 확대하는 방식으로 나가겠다. 교통문제는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꼭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수내3동 주민은 중앙공원 관리사무소의 일부(20평 정도)를 노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창문이 1개밖에 없어 공기가 탁하니 공기청정기를 설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은 시장은 “법적인 근거가 없고 기부행위에 해당되기 때문에 힘들 것이다. 하지만 도와드릴 수 있도록 다른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는 답을 줬다.
시장님을 뵙게 돼 너무 반갑다고 말한 정자2동의 한 주민은 낙후된 한솔마을 놀이터를 개선해 줄 것을 간절히 건의했다. 이 건의에는 “담당자가 현장에 나가서 확인하고 잘 살펴보고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자3동 전원마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마을버스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문제를 건의했다. 이 문제는 실무자가 현장을 확인해보고 더 알아본 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구미동 주민은 하수종말처리장 설치에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 부탁에 은 시장은 “용역을 더 잘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잘 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분당동은 교통 불편문제와 단독주택의 불법건축물 지정문제, 마을의 은행나무 뿌리 때문에 담벼락 안전문제 등의 건의 사항이 나왔다. 은 시장은 “교통문제는 버스노선 확보 등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 불법건축물 지정은 소방서 전국 조사에서 화제나 재난문제로 지정됐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법에 따라 실시한 것이다.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안전문제는 즉시 확인 후 조치하겠다”는 답을 줬다.
수내3동은 특례시 지정의 진행상황, 주택가 도로변 주차구역 표시요구, 수내도서관 건립과정 문제 등을 질문했다. 이에 “특례시 지정문제는 행안위 법안 소위 논의 중이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행정수요의 갭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주택가 도로는 현장 상황 확인 후 조치를 취하겠다. 수내도서관은 서현도서관 건립과정에서 주민협의체가 참여해서 의견수렴으로 이뤄진 것과 같은 과정으로 진행될 것이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답했다.
정자2동은 백현 마이스산업단지에 대해 궁금해했다. 은 시장은 “코엑스나 라스베이거스의 전시 시설과 같은 공간으로 국제회의장, 복합문화공간, 기업지원공간, 유스호스텔 등을 갖춘 첨단 산업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동은 “마을 주택단지에 아파트 단지들처럼 이름을 붙이고 싶다. 주택단지에 대한 복지 혜택이 부족하다. 청소년들이 이용할 공간이 부족하다” 등의 건의를 했다. 이에 “마을 만들기를 통해 특성화 사업을 하겠다면 적극 지원하겠다. 주택단지 복지가 부족했다면 죄송하다. 더 잘 살펴보겠다. 청소년 문화복합공간의 필요성은 크게 느낀다. 만들기 위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는 답을 줬다.
은수미 시장은 “오랫동안 잘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성남시 공무원들과 함께 반듯하고 다정하게 배려하며 부끄럼 없는 행정을 펼쳐가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인사회를 마무리했다.
인사회에서 다 듣지 못한 시민들의 목소리는 시민의 소리함과 성남시에 바라는 글을 통해서도 인사회 질문과 같은 답변과 처리 상황을 들을 수 있다.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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