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원이 풍족한 시대에 물질의 편리함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 풍족한 물건들은 언젠가는 쓰레기가 되기도 한다. 풍족한 편리함만큼이나 많이 버려지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이 필요한 때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종량제가 시작된 지 25년이 됐다. 쓰레기 종량제가 잘 정착됐다지만 분리수거되지 않고 무책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가 적지 않다. 성남시는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는 지역 8곳에 ‘스마트 경고 시스템’을 설치했다. 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단독주택, 원룸 등이 밀집한 수정구 태평1동, 수진2동, 중원구 성남동, 중앙동, 금광1동, 하대원동, 분당구 정자동, 구미동의 상습 쓰레기 투기지역이다. 스마트 경고 시스템은 인체 감지센서가 내장돼 있어 무단투기가 감지되면 “CCTV 녹화 중입니다. 이곳은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구역입니다. 위반 시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라는 경고성 안내 방송을 한다. 또 태양 전지판과 야간 조명설비 등을 갖춰 24시간 영상녹화가 가능하다. 녹화된 영상은 시스템이 설치된 해당동 행정복지센터의 영상판독 전용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인적사항이 확인된 쓰레기 무단 투기자에게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5만~1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주민참여예산을 반영해 스마트 경고 시스템 설치를 적극유치한 금광1동 박준후 주민참여예산지역회의장은 “금광 1동은 재개발 공사가 진행 중이고 빈집들이 있어 쓰레기 무단 투기가 심한 골목이 여러 곳 있다. 설치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시각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쓰레기 무단 투기가 많은 다른 길목에도 더 설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진 성남시 자원순환과장은 “양심 거울, 방범용 CCTV, 경고판 등 다양한 시스템을 동원하고 있으나, 쓰레기 무단투기가 근절되지 않아 스마트 경고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쓰레기 무단투기감소 효과가 검증되면 확대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쓰레기 무단투기로 부과한 과태료는 4,173건, 3억1,198만 원이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쓰레기를 가연성과 비가연성, 재활용으로 구분해 잘 버리기만 해도 쓰레기 처리비용은 물론 평균 88kg(연간)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쓰레기를 양심과 함께 아무 곳에 버릴 것인지, 환경과 우리의 미래를 지킬것인지의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자원순환과 청소행정팀 031-729-3195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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