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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공유경제 길 찾기

2020 성남시 온라인 공유경제포럼 열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10/26 [09:5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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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오후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성남시 공유경제포럼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성남시와 성남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성남시공유촉진위원회, 성남시공유단체기업협의회에서 함께했다. 

 

공유경제를 배우는 수원 삼일고 학생들은 “나에게 공유는 미래다. 희망이다. 나눔이다. 공동체다. 필수품이다”라는 문구로 카드를 만들어 퍼포먼스를 했다.

 

발제자와 패널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발표하고, 최소한의 진행자들이 참여했다. 성남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최민경 센터장이 사회를 맡아 포럼을 진행했다.

 
▲ 22일 성남시공유포럼 발표자들     © 비전성남

 

은수미 성남시장은 “코로나로 인해 안전과 신뢰가 중요한 상황이다. 공유경제는 경제적 가치보다 사회적 가치가 살아있는 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영역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성남시는 시민들에게 공유공간을 대여하고, 공유단체 15곳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며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했다.

 

이어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장은 공유경제 포럼 개최를 축하하는 인사말에서 “코로나 시대 우리가 해야 할 공유경제의 방향성을 찾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공유경제를 선도하는 성남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영상을 전했다.

 

(재)홍합밸리 고경환 이사장은 발제자로 코로나19 시대, 공유경제의 대안 및 모델을 제시했다.

 

연구 사례를 통해 “공유경제는 산업영역과 충돌하지 않으면서 서비스의 사회적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지원이 필요하고, 환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주민 성향에 맞는 지역 차원의 공유자원 활용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위기는 공유경제의 성찰과 개혁을 촉구하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주문한다. 이제 공유경제는 ‘사람 중심’의 혁신을 기조로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새로운 가치창출로 지속 가능한 선순환을 도모하는 사명 중심적 경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포럼을 진행하는 성남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최민경 센터장     © 비전성남
▲ 발제하는 (재)홍합밸리 고경환 이사장     © 비전성남

 

패널로 나선 성남협동조합협의회 송미경 회장은 성남공유경제 현황과 제언을 했다.

 

성남시는 2014년 ‘성남시 공유경제 촉진 조례’를 제정하고 ‘성남공유’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현재의 공유자원들이 시민들 속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고 플랫폼을 통해 공유경제가 작동되는 계층, 자원, 지역에 대한 분석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 홍합밸리 고경환 이사장의 '공유경제 길찾기' 향후과제     © 비전성남

 

‘이야기 자판기’로 유명한 (재)브이에스커뮤니티 이환행 대표가 순서를 이어갔다.

 

“삶의 향기가 문학이 된다”는 이환행 대표는 공유플랫폼이 없기에 수천 개의 창작품이 수상을 해도 그러한 작품을 주변에서 만나보기가 어렵다. 문학작품 ‘공유플랫폼’과 출력 키오스크 ‘이야기 자판기(문화콘텐츠 출력시스템)’를 제작, 서비스하고 있다고 했다.

 
▲ 성남협동조합협의회 송미경 회장     © 비전성남
▲ '이야기 자판기' 공유경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환행 대표     © 비전성남
▲ 문학콘텐츠 출력시스템 '이야기 자판기'출력방법 소개     © 비전성남

 

배달형 공유주방 ㈜영영카친 조영훈 대표는 2009년 외식업에 뛰어들어 프랜차이즈사업에도 진출했다.

 

한결같이 음식에 정성을 들이고, 꾸준한 홍보와 체계적 관리로 ‘영영키친’ 배달전문 공유주방을 설립했다. 공유경제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대량생산·대량소비의 자본주의 경제와 대비돼 제품이나 서비스의 소유가 아닌, 필요에 의해 다수가 서로 공유하는 협력소비를 전제로 한 경제방식(로렌스 레식 美하버드대 법대 교수)”이라고 했다.

 
▲ 공유주방 '영영키친' 조영훙 대표(오른쪽)     © 비전성남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안인숙 제도개선위원장은 공동체와 공유경제를 제언했다.

 

공유는 주인이 없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다. 공동체 없이 공유경제는 없다. 공유경제의 대상자를 발굴하고 제도적으로 지원해 주는 공공이 함께하는 사업을 일궈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 공동체와 공유경제를 이야기하는 안인숙 이사(가운데)     © 비전성남
▲ 시민출자 청년공동주택 터무늬제작소 김수동 소장(오른쪽)    © 비전성남

 

마지막으로 시민출자 청년공유주택 터무늬제작소 김수동 소장은 공유경제의 사회성, 민주성을 강조했다.

 

2017년 시작된 ‘터무늬 있는 집’은 시민출자기금을 조성해 공동체의 힘으로 발전해 왔다. 한마디로 “공유의 가치를 경제에 가두지 말자”다. 주거를 통해 시민과 시민이 만나고, 청년들이 모이고,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김 소장은 터무늬있는집 이야기가 성남에서도 나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