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건강칼럼] 뇌졸중의 증상과 예방법

성남시의료원 신경과 김지화 전문의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2/24 [14:22]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1. 뇌졸중이란?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세포가 손상되면 발생하는 신경학적 증상입니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뇌에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이 부족해 뇌조직 대사에 이상을 일으키게 되고, 이에 따른 뇌조직의 기능장애가 나타나게 되며, 증상은 손상을 입은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의식의 저하, 운동장애, 감각장애, 언어장애, 보행장애, 급작스러운 기억상실 등이 있습니다.
 

 
2.  뇌졸중은 어떻게 나눠지나요?
 
뇌경색  뇌혈관이 막혀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피가 뇌에 통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뇌경색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뇌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생겨 좁아진 부위로 인해 혈액공급이 부족하게 되거나, 좁아지다가 결국 막혀버리거나, 좁아진 부위에서 혈전(피떡)이 떨어져나가 먼 쪽 혈관을 막아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 심장판막질환이나 심방세동, 심근병 등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심장에서 혈전이 만들어져서 뇌로 흘러들어가 뇌혈관을 막아 생기는 심장성색전증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셋째, 뇌의 큰 혈관에서 분지한 작은 혈관들이 고혈압 등으로 압박을 받으면 혈관이 막혀 뇌경색이 발생하는 경우를 열공성뇌졸중이라고 합니다. 
 
뇌출혈  뇌경색과 반대로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은 크게 뇌내출혈과 거미막하출혈로 나뉘는데 거미막하출혈은 혈관벽의 약한 부분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가 터지는 경우와 연관이 많습니다.
 
3.  뇌졸중 대응법은?
 
상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연락해서 응급실을 방문해서 종합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상기 증상들이 반드시 뇌경색에 의한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한 판단은 전문의가 진찰과 검사들을 통해 하게 됩니다.

뇌경색인 경우 뇌세포는 몇 분만 산소공급을 못 받아도 손상되기 시작하고 한 번 손상된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어 가능한 빨리 응급실에 내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심하게 좁아진 뇌혈관으로 피가 흐르지 못하다가 다시 흐르거나, 혈전에 의해 막혔다가 다시 뚫리는 경우는 상기 증상들이 수 분에서 수 시간 동안 잠깐 나타났다가 회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1/3은 다시 뇌경색이 발생하므로 가능한 빨리 병원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4. 글을 마치며
 
뇌졸중을 예방하는 방법은 대부분이 이미 알고 계십니다(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등을 잘 관리하고, 금연 및 금주 혹은 절주하고, 건강한 식습관 및 운동하기 등).
 
하지만 이를 지키는 것은 쉽지 않지요. 간혹 관리가 잘 안 되는 환자분들 중에는 이렇게 살다가 뇌졸중 같은 게 발생하면 그냥 가면 된다는 분도 있는데, 뇌졸중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말씀드리곤 합니다.

여러 미디어의 발달로 뇌졸중에 대한 경각심 및 대처방법 등을 많이 알고 계시지만 뇌졸중이 발생했는데 민간요법을 해보거나, 혹은 다른 치료를 하느라 늦게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을 보면서 한 가지만 기억하고자 한다면 “뇌졸중 의심증상이 있으면 119 부르기”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뇌경색은 일찍 내원하는 경우 막힌 혈전을 녹이거나 직접 끄집어내는 시술을 받을 수도 있는데 빠를수록 그 효과는 좋고 위험도는 낮아집니다. 

또한 똑같은 뇌졸중은 없으며 뇌의 손상부위 및 환자 개개인의 위험인자, 치료경과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고, 추후 예방치료의 방법도 달라지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지화  전문의성남시의료원 신경과     © 비전성남